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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 마르 Aug 05. 2024

책방지기로서 갖추면 좋을 능력

보조 요소 3가지

국내 전국에 책방들이 정말 많은 만큼

책방을 홍보하는 것도 책방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홍보와 운영을 수월하게 도와줄 보조 요소 3가지를 적어본다.


참, 그전에 이미 기획력의 중요성에 관해선 '06화 책방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화에선 말하진 않겠다.


1. 글쓰기

일단 책방 sns를 운영을 해야 하는 것은 필수일 것이다. 그렇다면 피드에 쓸 글들을 단순히 '어떤 책이 있습니다' 보다는 불특정 다수이지만, 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전달하하려는 내용을 글로서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방을 운영하며 느낀 일상을 적어도 좋다. 친해진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더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을 보태려 하는 것 같다. 또한 책을 소개하는 북카드를 쓰거나 심지어 사업 지원을 위한 보고서를 쓸 때도 글 쓰는 능력은 빛을 발한다. 글 쓰는 게 어렵다면 블로그나 브런치에 읽은 책에 대한 줄거리 요약+느낀 점을 쓰는 연습, 일기를 써도 좋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늘기 마련이다. 또한 글쓰기에 관련된 책도 글 쓰는 목적에 맞게 많이 나와있으니 읽으며 발전시켜 보자.



2. 사진

사진을 못 찍는다고 책방 이미지가 망가지고 하는 건 없다. 다만, 잘 찍으면 확실히 플러스라는 것은 알겠다.

사람들은 시각적인 것에 대해 반응이 더 빠르기 때문에 공간과 책 사진을 예쁘게 찍으면 반응은 더 효과적이다.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 성능이 좋으니 그걸로 잘 찍으면 된다. 사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일단 수평 수직을 맞춰보자. 그것만 잘 지켜도 더욱 깔끔하고 안정된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배경이 복잡하면 집중이 안되니 그럴 땐 깨끗한 배경에 멀리서 클로즈 업을 해서 찍으면 그림자도 안 잡히고 깔끔하게 찍을 수 있다.



3. 미적 감각

공간이 좋고 책방만의 미적 감각이 살아있는 곳이어야 한다.

요즘엔 특히 sns 사진으로 바이럴 되는 곳이 많은 만큼 사진을 찍었을 때 괜찮다 싶은 포인트가 있으면 더 좋다. 세련되었다는 건 모던함을 말하는 게 아닌, 그 책방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을 만한 그런 포인트들을 말한다.  아무리 오래되고 낡은 공간이라도 '또 오고 싶다'라고 느끼게 하는 편하고 좋은 느낌 말이다.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채로 세련되었다 생각되는 것들을 모아서 차용해 가져오려고 하면, 손님들에게 어디서 베낀 것+ 촌스러움이 금방 들통나고 만다. 많이 우겨 넣으려고 하면 없는 것만도 못 할 수 있으니, 단순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중간 이상은 가는 것 같다. 그 이후부턴 운영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된다. 나이 많은 책이 마구 쌓인 오래된 서점들도 무질서 안에 질서가 있고 그 안에 미가 존재한다. 내가 일하는 책방 같은 경우 기본에 충실하되 소품이나 굿즈, 포장용지, 의자 등의 한 끝 차이로 손님들이 각각 좋아하는 책방의 포인트들이 존재한다. 로고나 책방만의 시그니처 컬러로 기억될 수도 있고 조명도 자연광이나 노란 조명등이 좀 더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미적감각은 어떻게 키우는가. 많이 보는 수밖에 없다. 많이 다녀보고 책방들, 도서관, 갤러리, 미술관, 멋진 공간들을 많이 가보고 나의 취향을 발견해 내면 된다. 어떤 게 내 타입이고 아닌 것들을 잘 알아차린다면 머릿속에 하나씩 나만의 공간이 구성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머릿속 공간이 현실화되면 내가 좋아는 공간을 넘어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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