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코인을 만들어 팔자고?

by Henry
암호화폐 코인들

해킹이 불가능하고 조작할 수 없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안정적 시스템

그걸로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그걸 팔아 돈을 벌어보자는데



블록체인을 해킹할 수 있는가?

"형님,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암호화폐 발행을 의논합시다." 후배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다. "그래, 좋아. 그런데 우리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니? 난 통 이해가 안 돼."라고 내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형님 입장에서야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들 겁니다. 돈도 많이 들 것 같고, 어렵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죠." 후배가 한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좋다는 말이 맞나 보다. 설명할 때의 열변보다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가 믿음직하다.

"블록체인의 거래와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장치가 있어요. 누군가가 네트워크의 디지털 장부를 변경하려면 네트워크의 대다수 컴퓨터를 해킹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51%의 컴퓨터의 블록을 해체하고, 해킹하려는 블록의 서류를 조작해야 한단 말이죠. 그렇게만 하면, 나머지 49%의 컴퓨터는 자동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었어요."

"그럼,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으면 그 많은 컴퓨터의 절반을 해킹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맞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또 다른 강점이 그거죠. 그런데 유효성 검증이 끝나면 항상 새로운 블록이 생깁니다. 그 블록이 그 이전의 블록에 연결된다고 했죠. 블록의 유효성에 필요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10분입니다. 그렇다면 네트워크에 있는 컴퓨터의 절반을 몇 분 안에 해킹해야 할까요?"

"글쎄? 10분이라고 했으니 그 안에 해야 한단 말인가?"

"오 형님 머리가 좋네요. 이전 블록에 새로운 블록이 묶이기 전에 해킹해야죠. 결국 평균 10분 안에 그 많은 컴퓨터를 해킹한다? 불가능하죠.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로도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통제하지 않는 한,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변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신뢰성 있고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아하, 그래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중앙기관이 없어도, 또 암호화폐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구나."

"맞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는 디지털 자산이며, 그 존재와 거래는 블록체인이라는 분산 원장 기술에 의해 기록되고 추적됩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의 각 거래는 데이터 블록에 기록되며, 이 데이터 블록들이 서로 연결되어 체인을 형성하죠.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의 투명성과 불변성을 보장하면서, 암호화폐의 보유와 이동을 관리합니다. 따라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기록으로 존재하며,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암호화폐 지갑?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말했잖아요. 그걸 받으려면 역시 디지털 지갑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검증의 대가로 받은 암호화폐, 즉 채굴한 암호화폐를 그곳에 담아두는 거죠."

"그럼, 섬나라 사람들도 전자지갑 안에 '아일랜드 코인'을 담아두겠구나."

"그렇죠. 중요한 게 뭔지 아세요? 형님 회사도 코인을 발행해 판매할 수 있어요." “그래? 듣던 중 반가운 소리야." 이 대목에서 내 눈이 번쩍 뜨였어. 우리가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왠지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마음은 조급하지만, 이야기를 마친 후배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몸을 푼다. 꽤 오랜 시간 말을 하느라 피곤할 만도 하다. 우리는 대화를 멈추고 잠시 쉬기로 했다.


돈 안 들이고 코인을 발행해 팔자고?

"형님, 우리가 암호화폐, 즉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상상이 가나요?"하고 후배가 묻는다. "글쎄, 그게 가능할까? 블록체인 기술이랑 이런 거 다 어떡해야 하나?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지?" 미심쩍은 마음으로 내가 대답했다. "음, 그게 사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죠. 블록체인 기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죠."라는 후배의 말에 당황했다. "그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면서? 아휴 말은 좋지만, 그걸 어떻게 해결해?" 당황한 나는 급하게 말을 뱉었다.

"맞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사업을 구상하고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암호화폐를 개발하는 데 상당한 기술적 전문성이 필요하거든요. 이를 위해 블록체인 개발자를 고용하거나 외부 전문 회사에 의뢰해야 합니다. 외부 용역을 맡기거나 전문가를 채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이거 하나 마나 한 말이잖아. 전문가 쓰고 돈 많이 들이면 굳이 골치 아픈 일을 왜 해? 그냥 편하게 살지,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걸 어떻게 감당하지?" 그래서 일부러 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뿐만 아닙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서버, 보안 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됩니다. 해킹이나 사기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하면 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죠."

이렇게 말하는 후배는 표정이 묘하다. 이거 하자는 말인지 말자는 말이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좋다 말았네. 이렇게 비용도 많이 들고, 전문인력도 필요한데 우리가 어떻게 암호화폐를 개발한단 말인가? 괜히 사람 마음만 들었다 놓은 거 아니야?"라고 나는 볼멘소리 했다.

"뭐, 그것도 틀린 말이 아니죠. 사무실도 넓혀야 하고, 내부 직원과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갈 길이 첩첩산중이죠." 이렇게 말하는 후배를 보자 은근히 부아가 솟는다.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뭐 하려고 긴 시간 이야기를 한 거야? 처음부터 나는 암호화폐에 관심도 없었는데, 자네가 괜히 내 머리만 복잡하게 했잖아." 나는 목소리 톤을 높여 핀잔을 주었다. 처음부터 우리 수준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왜 꺼내서 사람 약 올리는 건지 은근히 화가 난다. 상식으로 알아두기에는 기술적 내용이 너무 많아 괜한 시간만 날린 억울한 기분도 든다.

후배도 이런 내 말투를 읽었는지 짐짓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형님, 제가 돈 많이 들여가면서 이 프로젝트를 하자고 하겠어요? 돈은 적게 들이고 코인을 발행해서 팔자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후배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래?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고?" 어째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그렇게 나는 대박의 꿈을 꾸며 후배의 입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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