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있는그대로 Jul 30. 2023

노후바보

연식이 되다 보니 떠도는 노후의 3대 바보시리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노후의 3대 바보      

1. 자식이 아이 봐 달라고 전화 오면 약속 취소하고 가는 사람

2. 상속세 걱정으로 자식에게 재산 물려주고 용돈 받아쓰는 사람

3. 노후에 자식 손주들 오면 잠 잘 곳 불편하다고 집 늘려 가는 사람.


저는 개인적으로     

3번 ; 일 년에 몇 번 오는 아이들 위해 집 늘려 갈 생각은 전혀 없고


2번 ; 한때는 아이들 결혼할 때 3억씩은 주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때가 있었답니다. 

지금은 상속세 걱정이라기보다  아이들 집 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

근데 90살 100살 심지어 120살까지 산다 하는 무서운 말들이 있으니 노후 

생활비 병원비 걱정에 함부로 줄 수도 없는 거 같아요. 그때 상황 봐서 결

정 하고 지금 있는 것이라도 죽는 날까지 잘 간직하며 때때로 손주들 용돈 

챙겨주고 자식에게 손 내밀지 않는 것이 자식을 위한 사랑인 거 같습니다. 


1번 ; 자식이 아이 봐 달라고 하면 약속 취소하고 무조건 달려갈 것 같아

요. 아니 아이 봐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내가 아이 봐줄게 하고 나설 것 

같아서 이것은 자신이 없네요.. 돈은 풍덩풍덩 원하는 대로 주지 못해도 사

랑은 무한정으로 주고픈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카페에서 물어봤어요.      


1. 자식이 아이 봐 달라고 전화 오면 약속 취소하고 가는 사람


대체로 ‘애 봐준 공은 없다고 하더라’ 하면서도 아이는 대부분 봐 

줄 거 같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본인이 아이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동동 거리며 힘들게 살았다. 양가 부모님이 아예 잘라서 '너희 애들 너희 알아서 키워라, 난 죽어도 못 봐준다'  해서 항상 맞벌이하며 애들 아플까 봐 심장이 두근두근,  긴장되고 어깨가 무거웠다. 당장 달려갈 수 없는 직장생활에 그 마음 너무 잘 알기에 직장생활 '애들 걱정 말고 맘 편히 다녀~' 이렇게 해주고 싶다는 엄마들이 여럿 있었고 자식 힘든 것 보기 힘들다. 내 자식이 자식 돌봄 문제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예뻐서 봐주고 싶다, 무조건이다. 가 주를 이루네요. 아이들 키울 땐 손주 절대 안 봐줄 거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손주 봐줘야 할 것 같다.  다른 집들처럼 돈은 못줘도 힘은 보태줄 수 있길 또 그런 체력이 되길 바라기도 하고요. 아기들 보면 너무 예쁘다 내 자식이 아기 낳으면 너무 예뻐서 옷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고 싶다. 무조건 아기 봐주고 싶다.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는데 절대 안 봐준다 하는 사람도 있었네요. 


2번 상속세 걱정으로 자식에게 재산 물려주고 용돈 받아쓰는 사람   

  

연금 나오니 현금은 관리하기 귀찮아 아이들에게 준다. 결혼 안 한 자녀 독립할 때 이미 집 사주고 전셋집 구해 주었다. 집이 두 채인데 지금 사는 집은 모기지론해서 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로 쓰고, 낡은 빌라는 나중에 물려주고 싶어서 보유하고 있다는 대답도 있었어요. 젊었을 때부터 준비를 잘해 온 듯합니다. 그리고 증여세 내지 않게 미리미리 10년에 한 번씩 상속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본인의 능력이 가능한 선에서 해 주고 싶다. 현재 돈은 없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 가능하면 해주고 싶다. 자식에게 재산을 못 주더라도 아이들에게 짐이 안 되는 걸  목표로 살고 있다는 사람도 꽤 있네요. 


3번 노후에 자식 손주들 오면 잠 잘 곳 불편하다고 집 늘려 가는 사람. 

    

집 늘려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에 대해서 집은 최소로 줄이고 잠은 각자 

집에서 잔다. 집은 늘리지 않는다. 늘리기보다 줄이지만 않으면 좋겠다.

아이들 오면 에어비앤비나 호텔에서 재운다 하는 대답도 있었답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에는 게스트룸이 있어 손님이 와도 걱정 없다고 합니다.     

대체로 능력만 된다면 여유가 된다면 바보 자청하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았고요. 

절대 3번 집 늘리기는 거의가 안 한다고 합니다. 


1,2,3번 절대 안 하고 싶다. 그러나 자신은 없다. 하는 사람도 있었네요.

가능하면 모두 해 주고픈 부모마음~이 마음을 자식들이 알까요. 

    

정답은 없지만 노후생활이 길어지는 만큼 공부도 하며 생각하고

경제. 건강. 관계가 풍요로운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자식들과도 소통하며 균형 있게 조화롭게 살아야겠다 생각되고요.     


그래서 노후 3대 바보 너무 와닿아요. 상황대로 하는 거지만 자식에게 너무 올인하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겠지요 자식에게 올인하지 말고 100세 시대에 자식에게 부담되지 말고 노후준비는 스스로 하자. 그런 메시지 같아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지요.     


돈은 안 물려주는 대신 절대 자식들한테 손 벌리지 말자. 자식에게 부담되는 노후는 보내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자식에게 부담되지 않으려면 우리 미래도 잘 설계해 보아야겠지요. 요즘은 초고령 사회라 우리가 90까지 살지 100까지 살지 120까지 살지 모른다네요. 저출산 시대라 사회에서 책임질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수 십 년 책임질 수도 없고요 그래서 우리 노후는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한정 능력~~ 갖추고 싶네요. 

자식에게 경제적 정신적 짐이 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라봅니다.      


3억씩 주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자식 결혼비용 2천만 원 해 주었습니다. 신혼부부대출 2억 받아서 딸 결혼하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했어요. 자식에게 도움 주고 싶은데 가진 거라곤 집뿐이어서 집을 팔아야하나 한 순간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나중에 더 큰 짐이 될 수 있기에 노후자금으로 두기로 했지요. 안타까운 마음 달래고자 자식에게 재산 물려주지 마라. 이런 말에 끄덕끄덕 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여유 있음 3대 바보 하고 싶네요. 내 새끼만  행복하다면. ㅎ 

작가의 이전글 할머니가 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