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막새 Sep 22. 2024

[서평] 이명과 난청 리셋법

건강할 때 지키는 내 소중한 귀, 이어폰을 멀리하고 하루 4가지 운동도

이명과 난청 리셋법 : 건강할 때 지키는 내 소중한 귀, 이어폰을 멀리하고 하루 4가지 운동도 습관화시키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즐겁게 읽고 서평을 남깁니다.


  


나이 숫자가 하나 둘 늘어갈 때 마다 슬픔 지수도 올라간다.


건강 유튜브에 구독을 누르기 시작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몸에 좋은 음식 베스트 5를 저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노화의 영역으로 빨려 들어간다.


노안이 시작되며 작은 글자 보기가 힘들어지고 아침 기상 시간에 나팔소리가 들린다.


어, 뭐지?


얼마 전 출근을 위해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는데 오른쪽 귀가 살짝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감기 걸려 코 막힐 때 귀도 막히는 그런 느낌?


2일이 지나도 같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마침 회사 건강검진 끝나고 영화를 예약한 날이었다. - 하필이면 영화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였다. 시간대가 좀 남아서 극장 근처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 열심히 귓구멍을 들여다본 의사 선생님은 큰 문제는 없는데 귀지같은게 공기의 흐름을 방해한 듯하다며 안심시킨다.


3일이 경과하고 이번에는 작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공장 기계음 같다.


‘어 이거 이명인가?’


동네 유명하다는 이비인후과로 병원을 옮겨 소소한 검사들을 해보았다.


“큰 이상은 없네요. 청각능력도 제대로 그래프가 나옵니다.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문제는 이명 증세는 1주일이 지속되었고 소리도 더 크고 힘차게 귀 속을 누비기 시작했다.


귀 전문 병원을 가보라는 이명 경험자의 조언에 따라 밀린 대기환자로 1주일을 더 보낸 후에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여기서도 이상은 없었다.


뭐지?


노안같이 그냥 가끔 닥쳐오는 증세인가?


다행히 그 이후로는 어떤 잡음도 괴롭히지 않았지만 노안처럼 노화에 따라붙는 이명과 난청이라는 녀석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열의가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강국과 초고령화 사회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겹치는 일본이라 그런지, 방문하게 되면 웬만한 빌딩 마다 병원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차지하고 성업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고,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도 접골원이 고객을 맞이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한다. 일본의 접골원은 우리나라의 한의원에서 제약 기능을 빼서, 마사지와 추나 요법을 주로 시술한다. 


출판물도 고령화되어 갈 수록 사람들을 괴롭히는 테마의 도서들이 실용서처럼 등장하는데 이명과 난청의 경우도 예외 없이 읽기 쉽고 증상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의학 서적이 아닌 건강보조 도서다 보니, 복잡한 의료지식이나 신체 구조보다는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문제점들 특히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안 좋은 습관들을 깨알 같은 관찰력으로 뽑아내어 제시한다.


 


그리고 가장 쉬운 하루 4가지 자기 치료법을 서막으로 평상시에 조금 더 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이명과 난청 리셋법으로 통칭하는 4가지 방법은 1. 하품 귀 공기 빼기 법 2, 아오아오 발성법 3, 군만두귀법 4. 귀 마시지 법이다.


 


너무 간단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입문 치료법이니 책을 따라서 해보면 조금씩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하나 주의할 점은 1. 하품 귀 공기 빼기법은 끝까지 다 읽어본 다음에 너무 세지 않게 해보라고 충고한다. 한 장면씩 따라서 3번을 실행해봤는데, 하루에 3번 하라는거지 한 번에 3번 진행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고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한다. 1회 한 번만 공기를 빼야 한다는 점 놓치지 않기 바란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리셋법일 수도 있다.


 


4가지 비법뿐 아니라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귀를 보호하고 이명을 물리치는 방법들은 습관화가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 때로는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때 적절하게 활용하는 습관을 통해 상시적인 관심과 관리가 동반된다.


 


또 중요한 점은 미리 예방가능한 상황들을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귀를 피곤하게 만드는 환경이라면 적극 회피를 해야 하고, 직업상 불가피하다면 귀마개를 하거나 방음 효과를 줄 수 있는 공간의 확보를 회사에 요청해야 한다.


 


이어폰 대신 헤드폰을 사용하는 게 낫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필요 이상의 음량으로 음악을 듣지 않게 하는 대비책은 뻔한 이야기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다.


 


귀지는 가급적 파지 않는 게 좋다는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들의 충고도 그저 잠깐 긁는 기분 좋음으로 무시되는데, 어쩌면 일상생활 중 가장 문제되는 행위일 지도 모르겠다.


 


모든 신체 기능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야 하고, 노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증가하는 기능 저하는 적절한 운동과 습관 방법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책을 통해서라도 이명과 난청을 예방하는 준비를 한다면, 어느 날 아침 공장 기계소리가 윙윙대며 일상의 위협이 되는 등줄기 땀 흐르는 순간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건강한 독서를 통해 건강한 내 몸을 만드는 기회를 잡아 보시기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킹 크림슨 자서전 국내 출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