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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프레쉬 Aug 02. 2020

워킹맘, 두번째 퇴사를 준비하며

[한달브런치] 창업에 대한 태도에 관하여

한달브런치 2일차 주제

직장보다 직업이 중요한 요즘 이기에, 퇴사가 이전과 달리 새로운 시작이나 도약을 위한 준비기의 긍정적 의미로 인식되기도 한다.


나의 첫번째 퇴사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일을 포기한 결과였다. 그래서인지 커리어적으로 한창 일의 주도성을 키워가고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늘려가는 시기여서 아쉬움이 매우 컸다. 출산, 육아휴직 후 복직을 하고 워킹맘 되면서 일과 가정 모두에 충실하고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욕심을 냈다. 하지만 더 잘해내려 노력할수록 워라밸은 커녕, 애초부터 불가능한 제로섬 게임 한가운데 고군분투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결국, '엄마가 필요한 아이'라는 상담사의 말에 일,가정 양립의 저글링에 항복을 선언하고 퇴사를 선택했다.


지금은 두번째 퇴사를 앞두고 있다. 누구에게나 커리어 여정에서 '퇴사'라는 주제를 마주할 때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워킹맘의 퇴사는 보통 육아, 돌봄의 이슈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나의 이번 퇴사는 조금 특별하다. 첫번째 퇴사 이후 경력단절을 겪고 다시 내-일을 찾는 과정에 드라마가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앞으로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여성과 일'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풀어내볼 생각이다. 삶의 여정에 따른 여성 커리어의 특성과 변화, 일 하는 여성이 마주하는 일상, 조직과 가정에서 일 하는 여성의 고민과 사유 등 '여성'과 '일'을 키워드로 정해 본다.


이 주제의 당사자, 일하는 여성들, 혹은 일을 하고싶지만 여러 사정으로 잠시 쉬고 있거나 찾고 있는 여성들을 독자로 기대한다. 하지만 일 하는 여성의 가족(특히, 남편이나 아빠 등)이나 조직 구성원 중 여성과 함께 일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현실에 대한 부당함이나 어려움만을 토로하기 보다, 힘들거나 고민되는 지점을 글로 나누고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모여 창업의 계기가 된 스토리를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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