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면 안 된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나이가 서른인데 결혼해야 할 것 같아서요."

"주변 친구들은 다 결혼했어요."

"부모님이 재촉하세요."

"혼자 사는 게 외로워요."


결혼 적령기의 남녀에게 결혼하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면 하는 대답들입니다. 하지만 정작 "왜 이 사람과 함께 인생을 살고 싶은가요?", "결혼해서 어떤 삶을 꾸리고 싶나요?"라고 물으면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대학 입학이나 취업처럼 인생의 체크리스트 중 하나로 여깁니다. "할 나이가 됐으니 해야지", "안 하면 뒤처지는 거 같아" 같은 막연한 압박감에 결혼을 결심합니다. 결혼식은 화려하게 치릅니다. 막상 결혼 생활이 시작되면 "왜 결혼했지?",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인가?"라는 공허함에 빠집니다.


사람들의 고백과 고민 속에 결혼이라는 형식은 갖췄지만, 결혼 생활이라는 내용은 텅 비어 있습니다. 대체 우리는 왜 결혼을 하는 걸까요? 그저 해야 할 일이라서, 아니면 진짜 이유가 있어서일까요?




목적 없이 결혼한 부부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준호와 지은은 3년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준호는 서른다섯, 지은은 서른셋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이제 결혼할 때 됐지?"라는 말을 자주 들었고, 부모님도 재촉했습니다. 서로 사귀는 사람도 있고, 크게 싫은 점도 없었기에 "그럼 결혼할까?"라고 자연스럽게 결정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며 두 사람은 바빴습니다. 예식장 예약, 스튜디오 촬영, 혼수 준비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왜 결혼하는 거지?", "결혼해서 어떻게 살고 싶어?"라는 대화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냥 "결혼하면 알아서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1년 차,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준호는 주말마다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지은은 불만이었습니다. "결혼했는데 왜 맨날 밖에서만 놀아?" 준호는 반박했습니다. "친구 만나는 게 뭐가 문제야? 결혼했다고 친구도 못 만나?" 지은이 물었습니다. "그럼 우리 왜 결혼한 거야?" 준호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왜 결혼했을까요?


아이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은은 "이제 아이 가져야 하지 않아?"라고 말했고, 준호는 "나는 아직 준비 안 됐어"라고 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전에 아이에 대해, 재정에 대해,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결혼하면 되겠지"라고 넘겼습니다.


결혼 3년 차, 두 사람은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상담사가 물었습니다. "두 분은 왜 결혼하셨나요?" 준호가 답했습니다. "나이도 됐고, 주변에서 재촉해서요." 지은도 말했습니다. "혼자 사는 게 외로워서요." 상담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지금은 외롭지 않나요?" 두 사람은 침묵했습니다. 결혼했는데도 여전히 외로웠습니다.




왜 목적 없이 결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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