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주식은 아내의 인정이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여보 사랑해."


아내가 매일 말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표정은 밝아지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힘든 프로젝트를 마치고, 주말에 집 수리를 하고, 아이와 놀아줘도 아내로부터 "잘했어", "대단해"라는 말을 듣지 못합니다. 그저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반응뿐입니다. 남편은 점점 무기력해집니다. '내가 뭘 하든 인정받지 못하네', '내 노력은 아무도 몰라주는구나'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반대로 회사에서 상사가 "자네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하면 기운이 납니다. 동료가 "대단하다"라고 인정하면 힘이 솟습니다. 같은 남편인데, 아내에게는 지치고 회사에서는 활기찹니다.


많은 아내들이 오해합니다. "나는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왜 남편은 반응이 없지?", "내가 충분히 애정 표현하는데 왜 남편은 불만이야?" 하지만 남편이 원하는 건 "사랑해"가 아닙니다. "당신 최고야", "당신 덕분이야"라는 인정입니다. 왜 남편들은 칭찬과 인정에 이렇게 민감할까요?




인정받지 못해 지친 남편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8년 차인 민준과 지수 부부는 서로 지치고 있습니다. 민준은 성실한 남편입니다. 매일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집안 수리와 정리를 도맡아 합니다. 아이와도 놀아주고, 장 보는 일도 거듭니다. 자신이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수는 민준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민준이 회사에서 승진 소식을 전했을 때 지수는 "그래, 잘 됐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민준은 섭섭했습니다. '몇 달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게 전부야?' 주말에 고장 난 선반을 고쳤을 때도 지수는 "당연히 해야지"라고만 했습니다.


반면 회사에서는 달랐습니다. 상사가 "민준 씨 덕분에 프로젝트가 성공했어요. 정말 수고했어요"라고 칭찬했습니다. 민준은 기뻤습니다. 동료들도 "민준 씨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요"라며 인정해 줬습니다. 그 순간 민준은 느꼈습니다. '여기서는 내가 인정받는구나.'


시간이 지나며 민준은 변했습니다. 회사 일에는 열정적이지만, 집에서는 무기력했습니다. 지수가 "설거지 좀 해줘"라고 하면 "왜 나만 시켜?"라며 불평했습니다. 지수는 답답했습니다. "당신 요즘 왜 그래?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어느 날 지수가 친구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우리 남편 요즘 이상해. 집에서는 의욕이 없어." 친구가 물었습니다. "칭찬 자주 해줘?" 지수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칭찬? 왜? 나는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친구가 웃었습니다. "사랑해 보다 '대단하다', '잘했다'가 남편한테는 더 중요해."




왜 남편은 인정에 목마를까?


남편들이 칭찬과 인정에 민감한 이유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첫 번째는 '자아 정체성의 구성'입니다.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가치를 '성취'와 '인정'으로 확인합니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잘했어"라는 인정을 받으면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낍니다. 반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나는 쓸모없나?"라는 의구심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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