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매일 양말을 뒤집어서 아무 데나 벗어놓는 남편이 있습니다. 어떤 아내는 웃으며 "피곤했나 보다" 하고 치웁니다. 다른 아내는 화를 내며 "날 무시하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행동은 똑같은데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랑받는다고 느끼느냐 아니냐입니다. 사랑은 렌즈입니다. 배우자의 모습이 같더라도 사랑받으면 예뻐 보이고, 사랑받지 못하면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결혼은 더 사랑하려고 하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결혼 후 많은 부부가 연애 때보다 덜 사랑하고 덜 사랑받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시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사랑의 결핍이 바꾼 관계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T씨 부부는 결혼 5년 차입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와도 "회사 일이 많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설거지를 안 해도 "피곤하겠지"라며 웃었습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남편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에도 일했고, 대화 시간이 줄었습니다. "사랑해"라는 말도, 포옹도 사라졌습니다. 아내는 점점 외로워졌습니다.


3개월 후부터 아내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나보다 회사가 중요한가 보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설거지를 안 하면 "날 무시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 "나한테 관심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똑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해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모든 행동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보였습니다.


결국 아내는 폭발했습니다.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잖아!" 남편은 황당했습니다. "나 변한 거 하나도 없는데?" 하지만 아내에게는 모든 게 달라 보였습니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모든 해석을 바꿔버린 겁니다.




사랑의 결핍이 일으키는 변화


사랑받지 못할 때 우리 마음에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 해석의 틀이 부정적으로 바뀝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부정적 귀인 편향'이라 부릅니다. 같은 행동도 사랑받을 때는 긍정적으로, 사랑받지 못할 때는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둘째,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집니다. 사랑이 결핍된 상태에서는 모든 감각이 예민해집니다. 작은 말 한마디, 시선 하나도 크게 다가옵니다. 사소한 일이 큰 상처가 됩니다.


셋째, 확증 편향이 작동합니다. "배우자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을 확인하려는 무의식이 작동합니다. 사랑의 증거는 안 보이고 무관심의 증거만 수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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