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나하는 뉴욕커 Dec 06. 2020

KANA’S PROJECT 카나가 하는 일 Part 2

카나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 Creative Nexus

'뉴욕 한인 크리에이티브에 의한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Creative Nexus


Creative Direction  Yein Kwak  /  Design  Soohee Cho, Yein Kwak  /  3D & Motion Graphic Jongmoon Woo


나는 처음 카나의 기획팀의 멤버로 들어와서 팀장까지 하며 내가 꿈꿔왔던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해봤다. 

어느 날 회의가 끝나고 카나 스태프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아티스트를 위한 파티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냥 네트워킹 파티보다 우리 단체에 취지에 맞게 배움 콘텐츠와 네트워킹을 하며 즐길 수 있는 파티 형식을 합친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보고 싶었다. 


멤버들과 얘기해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 온 카나 멤버들이 혼신의 힘을 합쳐 200명의 규모의 아트 피플을 믹스한다라는 뜻의 넥서스라는 의미를 붙여 “크리에티브 넥서스”라는 이벤트를 탄생시켰다. 


카나 크리에티브 팀이 만든 Creative Nexus 2016, 2017년 포스터들


크리에티브 넥서스는 기존과는 소셜 네트워킹 이벤트와 달리 워크숍 개념이 추가되어 시각, 청각, 미각이라는 세 가지 주제와 연관된 패널들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워크숍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은 워크숍 패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워크숍을 통해 동일한 관심사, 커리어를 지닌 참가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시각" 워크숍에선 전 구글 모션 디자이너이자 현재 자신만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Deekay Kwon 님께서 비주얼 스토리텔링에 대한 내용의 세션을 진행해주었고 “미각"에서는 CIA 출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Marea의 셰프 임홍근 님이 와인의 역사, 종류를 설명해주시고 함께 와인 테이스팅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청각"은 재즈 아티스트 강혜정 님께서 패널을 맡아 재즈 보컬리스트로써의 이야기들과 음악의 세계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주셨다. 관객들은 자유롭게 세 가지의 세션들을 오가며 참여해볼 수 있고 세 개의 공간 이외의 라운지는 세션에 참여하지 않아도 계속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관객이 자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2016년 Creative Nexus 워크숍 패널들


크리에티브 넥서스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뉴욕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맨해튼 첼시에 위치한 

Centre for Social Innovation에서 2016년과 2017년에 두 차례 개최됐다. Centre for Social Innovation는 비영리 단체의 “Wework”같은 곳인데 일반 스타트업이 아니라 비영리 스타트업이나 단체들에게 업무 공간을 특별한 가격에 제공해주고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비영리 단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라운지 스페이스를 대관했는데 라운지 공간이 꽤 넓고 위치도 좋아서 Samsung, Apple 등의 다수의 기업 행사들도 자주 열리는 곳이다. 


우리가 기획한 이벤트는 워크숍을 동시다발적으로 세 군대에서 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큰 회의실 세 개가 있고 자유자재로 공간 변형이 가능한 Center for Social Innovation이 가장 적합했다. 그리고 맨해튼 첼시에서 6시간 이상 대관을 이렇게 큰 공간에서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었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첼시는 맨해튼의 남서부 지역으로 갤러리들도 많고 패션 위크도 열리는 아트와 연관된 장소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우리 이벤트와 취지에도 딱 걸맞은 장소였다. 


Center for Social Innovation의 라운지 사진


당일 행사는 예술 분야의 시니어 레벨의 크리에티브들을 만날 수 있는 VIP 세션으로 시작해 카나 멤버의 오프닝 공연, 셰프들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타임 그리고 세 개의 워크숍을 비롯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그룹핑을 포함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기획된 카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였다‘시니어’, ‘영 프로페셔널’ 그리고 ‘학생’까지 각계 예술 분야 속 다양한 연령대의 뉴욕 한인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최대의 교류의 장이 펼쳐져졌다. 


Creative Nexus 행사 당일 사진 (카나 미디어팀 제공)


스태프들이 며칠 밤을 새우고 준비를 도와주고 공간 대여료를 마련하기 위해 카나의 모든 재정을 끌어 모으고 여러모로 많이 부담감이 컸던 이벤트이지만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우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과 달리 300명이 넘는 관객이 참석하고 행사는 어디에서도 가본 적 없는 이벤트라는 관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누군가는 크리에티브 넥서스를 통해 멘토를 찾기도 하고 일자리 기회도 갖게 되기도 하며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커뮤니티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크리에티브 넥서스는 2017년 이후에는 카나에서 더 이상 개최하지 않고 있다. 알차게 준비하는 이벤트인 만큼 스태프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행사 당일에도 300명의 사람들을 매니징 하느냐 정작 카나 스태프들은 행사를 하나도 참여하지 못하고 일만 하게 되는 상황이 생겨서 카나 스태프들의 피드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8년부터는 크리에티브 넥서스는 아니지만 새로운 방식의 소셜 이벤트를 다른 단체와 함께 협업해서 공동 주최하고 있다. 2019년에는 뉴욕 소호에 위치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 브랜드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 ‘더셀렉츠(The Selects)’와 협업해 뉴욕 신진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네트 워킹할 수 있는 

'Masquerade'라는 소셜 이벤트를 기획했다. 공동 주최인만큼 우리 단체의 부담감도 줄어들었고 두 단체가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어 스태프와 관객의 피드백 모두 좋았던 행사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모든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가 되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2019년 The Selects와 KANA의 협업 이벤트 Masquerade 행사 포스터


맨해튼 소호에 위치한 The Selects 쇼룸 사진





작가의 이전글 KANA’S PROJECT카나가 하는 일 Part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