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법칙
메칼프의 법칙은 네트워크 효과가 네트워크 참여자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이들을 위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 요약해서 설명해 준다. 법칙에 따르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용자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 사용자수가 10배가 되면 네트워크의 가치는 100배가 된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우버, 유튜브 같은 서비스는 네트워크 효과를 발행하여 성장하였다. 또한 이후에도 토스, 카카오톡, 당근마켓, 배달의 민족 등 국내 기업들도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하여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100년 전의 사례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전화기, 팩스이다. 팩스의 작동방식을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팩스를 가진 사람이 3명인 경우 1대 1로 연결 가능한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여기서 1명이 더 추가되어 4명인 경우에는 방법이 6가지가 된다는 얘기다. 즉, n명의 경우 1대 1로 연결 가능한 방법은 n(n-1) /2가지가 된다. 이 법칙의 창시자인 메칼프는 이러한 논리로 네트워크의 가치가 사용자수의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을 설명한다. n이 1,000에서 10,000으로 10배 증가하는 경우 네트워크의 가치는 100배 증가하는 것이다.
같은 논리가 전화기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데 1900년대 미국 전화전신회사(지금은 AT&T)의 회장이었던 시어도어 베일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네트워크 효과의 핵심 개념에 대해서 언급한다.
전화선과 연결되지 않은 전화기는 장난감도 아니고 과학기구도 될 수 없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다. 그 가치는 다른 전화기와의 연결에 달려 있으며, 연결의 수에 따라 증가한다.
우버나 페이스북은 이 법칙을 창조해 낸 것이 아니다. 이들은 네트워크 효과를 이해하고 적용하였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생기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와야 했고, 찾아온 사람들이 떠나지 않아야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다면 왜 페이스북에 방문을 하겠는가? 연결이 되지 않은 페이스북은 연결되지 않은 전화기처럼 쓸모없었던 것이다. 페이스북은 당장의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초기 사용자들을 모아서 서로 만나도록 하는데 주력했고, 이것은 지금의 매출과 이익을 가능하게 하는 큰 투자활동이었다.
전 세계에는 이처럼 네트워크 효과로 성장한 수많은 기업이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하루에 20억 명씩 방문하고 있으며 그곳에 업로드하는 영상을 하루에 10억 분 이상 시청한다. 네트워크 효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수의 기술 서비스에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베이, 우버, 에어비앤비, 슬랙, 줌, 카카오톡, 토스 등이 사례들이다. 유튜브, 틱톡 같은 서비스는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인 것이다.
이 같은 기업들은 모두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고객에게 접근하고 그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수록 유용해진다는 것이다. 팩스와 전화기가 사람들을 연결했던 것처럼 이 상품들도 구매, 커뮤니케이션, 협업, 공유 등을 하도록 해준다.
네트워크 효과를 2가지 단어로 분해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네트워크 효과는 '네트워크'와 '효과'로 나눌 수 있다. '네트워크'는 상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간의 연결이고, '효과'는 상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상품의 가치가 커지는 것을 뜻한다. 가치가 커지면 다시 사람들의 참여를 증가시키는 선순환적 폭발성장을 일으키게 된다.
네트워크 효과는 플랫폼 기업들을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킨 중요한 법칙이다. 앞으로는 기술 기업뿐 아니라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법칙이 될 것이다. 기술이 모든 비즈니스에서 중요해지면서 그에 따라 네트워크 효과의 힘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중이며 따라서 네트워크 효과는 비즈니스와 제품을 만드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