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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러쉬 Apr 29. 2018

깜찍 요키 이야기

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 이야기

요크셔테리어



아주 예전에 반려견으로 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찰랑찰랑 윤기 나는 털 하며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를 지닌 요크셔테리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털 빛깔이 은빛이 도는 요키가 순종이라는 말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다.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애완견으로 집안에서 개를 키우기 시작한 시기에 요크셔테리어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많아졌고 그만큼 많이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 유행처럼 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았었나 보다.


그 이후엔 너도 나도 시츄를 키우고, 코카스파니엘..그외 인기 견종들, .요즘에는 푸들이 대세인지 푸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요즘 유기견 보호소에는 푸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한국에선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견종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버려지는 유기견들을 보면 어떤 견종이 유행인지 알 수 있다 하니  참으로 씁쓸한 이야기다.



얼마 전에 요크셔테리어를 그려보았다 이 아이도 인터넷에서 보고 그린 모르는 아이. 요크셔테리어는 꼭 한번 그려보고 싶은 맘이 있었던지라 한참 전에 한번 그려 보다 잘 그려지질 않아 포기. 이번에 다시 재시도 해 보았다.  


요키를 그리다 보니 나의 블로그 이웃인 유기견 임보 맘님이 입양하셔서 키우시는 요크셔테리어 연두가 생각이 났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노견을 입양하신 임보 맘님, 연두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또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의 반려견도 요크셔테리어였었다.  



종이에 색연필 / 30.5 X 22.9cm


요크셔테리어는 모색이 다양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었던 사실들을 세세하게 관찰할 수밖에 없는데 황금색, 회색 그리고 붉은 갈색과 고동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 색들을 사용했다. 다양한 모색 이 또한 요크셔테리어가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윤기 흐르는 털을 표현하자니 쉽지 않았다. 명암대비와 함께 되도록 색연필을 뾰족하게 깎아 선을 가늘게 그려 윤기 나는 털을 표현해 보고자 했다. 몸과 얼굴의 모색이 달라 몸통 표현 시 어두운 색을 많이 써야 했다.


귀여운 외모와 어울리게 애교도 많지만 아주 오래전 잉글랜드에서 쥐잡이용 사냥견으로 이용되었던 요크셔테리어는 활발하고 겁 없는 사냥개다운 면모도 갖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요키 두 마리와 산책하시는 노부부를 길에서 본 적이 있다. 얼마나 빗질을 잘해주었는지 그 두 마리의 요크셔테리어에게서 빛이 날 정도였다. 움직이는 보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요크셔테리어!

요키를 그려본 나는 찰랑찰랑 거리며 지나가는 요크셔테리어를 보면서 미소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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