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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러쉬 May 10. 2018

내게 너무 예쁜 비글 이야기

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 이야기

비글 이야기
비글/ 종이에 색연필, 30.5X22,9cm


꽤 오래전 같은 아파트에 비글을 키우시는 이웃주민이 계셨다.  반려견인 비글과 산책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는데 가끔 목줄 없이 데리고 다니거나 비글 혼자 다니는 적도 있어서 걱정스럽게 느껴지곤 했었다.  요즘 같아선 목줄 없이 다니는 개는 어림없는 일이지만 견주는 자신의 반려견이 워낙 영리하여 집을 잘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 듯하였다. 내 기억 속의 이웃분 반려견인 비글은 참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산책할 때 모습은 늠름 그 자체였다.


그 이후 우리 집은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새로 이사한 아파트 단지 내 비글을 키우시는 중견 탤런트가 있었다.  티비에서 보던 연예인이 반려견을 데리고 다녀서 아무래도 눈길이 가곤 했는데 그 개가 비글이어서가 아니라 탤런트의 개가 비글 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오랜 전 일이며 요즘 티비에 나오시는 샘과 애리의 아빠 아니심 ㅋ)  


아... 그리고 스누피의 모델이 비글이라는 사실.......... 빼곤 특별히 비글을 잘 알지는 못했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런데 최근에 티비를 보면서 비글이 실험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프로를 본 많은 분들이 그러했겠지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인간에게 이용당하면서도 참을성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견종이기에 계속 실험견으로 희생되는 수많은 비글들. 실험견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안락사되거나 버려지는 일이 많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

국내에 실험동물에 대한 법이 존재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 앞으로는 동물실험이 최소화되어야 하며 실험견이었던 비글들이 남은 견생을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개나 고양이를 그리다 보면 개인적으로 잘 그려지는 견종이 있다. 물론 매우 매우 주관적인 문제이다.  아직 그려봐야 할 견종들이 많지만 비글은 나에게 있어서 고마운 모델인 것이 다른 견종보다 잘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내가 잘 그렸다는 소리는 아니고 얼추 마음에 들게 그려진다는 얘기. ㅋ

스케치

검색 정보에 따르면 비글은 영국이 고향이며 활동량이 많고 성격이 좋아 사람을 무척 따르는 견종이며 사냥개 치고는 작은 몸집이지만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견종이라 한다.  

아이라인 그리는 줄 알겠다. ㅋㅋ

내가 보는 비글의 외모의 특징은 무척이나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고 왠지 모르게 영특하고 귀족적인 분위기가 난다.  활동적인 사냥개이지만 비글의 커다란 귀는 왠지 모르게 귀엽고 천진난만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누피를 생각해보면 제일 먼저 얼굴의 양 옆을 덮고 있는 커다란 귀가 연상되지 않는가..


완성작  / 종이에 색연필 30.5X22.9 cm



수많은 비글이 실험견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맘이 무겁고 아팠다.  너무 착해서 실험견이 된 비글들...ㅠㅠ  그래서 너무 짠한 비글이들


그리고 나에겐 최고의 모델인 비글^^


난 이미 비글의 팬이다. 앞으로도 계속 비글을 그리고 있겠지?


 

작년 친구들과 함께 한 그룹전에서의 내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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