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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러쉬 Aug 23. 2022

Horse drawings

색연필로 그리는 동물 이야기

오늘은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닌 최근 틈틈이 그려왔던 색연필로 그린 말들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말을 그리게 된 계기는 우연히 보게 된 한 마리의 경주마 때문이었다. 꽤 오래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어떤 행사 때문에 서 있었던 경주마를 우연히 본 이후 말에 급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찌나 잘생긴 말이었는지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멋진 외모를 지닌 말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근육질의 말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그날 이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말을 그려보리라 생각하다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말은 강아지와 고양이와는 다르게 근육을 잘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특히 면적이 넓은 목 근육을 표현하는 일이 개인적으로 어렵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고삐 (사실 부분 명칭이 다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복잡하고 어려워 그냥 고삐로 칭하려고 하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의 재료의 질감을 잘 살려 색칠을 해야 하는 것도 힘든 점 중 하나이다.

종이에 색연필

말은 생각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그래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를 그릴 때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종이에 작업하는데 아무래도 큼직하게 그리는 것이 잘 어울린다.

지금까지 주로 갈색 빛깔의 말을 많이 그렸는데 익숙한 모색이어서 그런지 갈색 말들이 보기에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종이에 색연필

말도 인간과 떼어놓을 수 없는 동물이기에 사람과 함께 있는 말도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는 말을 단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겁이 많아 설사 탈 기회가 있더라도 절대 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말과의 교감은 어떤 것일까 경험해 보고 싶다. 말과 친해지면 어떨까 궁금하다.

얼마 전에 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한국화로 그린 고양이 그림들과 위에서 소개한 색연필로 그린 말 드로잉을 함께 전시했었다.


말을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왜 말을 그리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질문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말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동물 같지만 사실 막상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생활에서 말을 접할 기회도 없고 타 볼 기회는 더더군다나 없기에.. 친숙한 듯하나 친숙하지 않은 동물일 수도 있겠다 싶다. (개인적 의견임 )


모든 동물은 제각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말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해 보고 싶다. 다음번에는 그동안 그렸던 갈색 말이 아닌 다른 모색을 지닌 말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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