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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ternalYoung Sep 03. 2023

대전환 시기의 기회비용

홍종호,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서평

4분기 US gulf 곡물 시즌을 앞두고 파나마 운하의 가뭄으로 인한 물류 병목현상과 미시시피 강의 낮은 수위로 인한 바지 요금 상승이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수출과 아시아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LNG와 LPG 선박들은 이미 수에즈 운하나 다른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이렇듯  그 어떤 산업보다 기후와 경제의 연결고리가 피부로 와닿는 산업 중의 하나가 해운이다.  


포세이돈 원칙(Poseidon Principles)은 금융기관이 해운업계에 대한 대출을 결정할 때 기후변화 변수를 고려하도록 한 원칙을 의미한다. 그러나 강제성을 띄지 않는 포세이돈 원칙보다 더 임박한 것은 바로 EU ETS 이다. 2024년부터 유럽 지역을 기항하게 된다면 배출된 탄소 비용을 2025년부터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2025년부터 CII 등급에 따라 선박 운항에 규제를 받게 된다. CII는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의 운항정보를 활용하여 사후적으로 계산 및 지수화한 값이다. 


https://www-freightwaves-com.cdn.ampproject.org/c/s/www.freightwaves.com/news/panama-canal-restrictions-are-rerouting-lpg-shipping-flows/amp

경제학자 윌리엄 노드하우스는 기후변화를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탄소가격이 톤당 200달러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토록 엄청난 물류비용 증가가 근본적인 산업변화에 미칠 영향이 아직은 짐작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는 녹색전환과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들 한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해운업계에도 두 전환을 위해 탄소 추적, 기상, 연료유, 곡물 물동량, 항구별 체선 등의 분야에서 ZeroNorth, OrbitMI, DTN, Xeneta, Vessel Index, SEA, Vortexa, Engine Online, YartaAI , DA Desk 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대체연료로 전기와 배터리가 사용될수 없는 해운에서는 아직 대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암모니아가 비료를 넘어 연료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기업 "Amogy"를 응원하고 있다. 아모지는 기존 크래킹 장비를 소형화한 기술을 가지고 드론, 트럭에 걸쳐 선박 실증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운업에서도 하루빨리 대체연료가 결정되어 신속한 탈탄소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5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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