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민트 Jun 10. 2020

내 안의 또 다른 나, 잠재의식

진짜 나는 누구인가


Stop thinking, Just Do it! 그만 생각하고 그냥 좀 해!


평소 동기부여 영상을 즐겨보던 나는 어느 날,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한 영상을 접하게 됐다.

그동안 보아오던 그럴듯한 강연이나 명연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제대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시원하게 어깨를 내리치는 죽비와 같은 그런 영상이었다. 바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어느 강연에서 했던 <JUST DO>라는 주제의 연설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설장면
세상을 향해 가끔 "꺼져!"라고 말할 필요가 있어.  
우린 그럴 권리가 있어!  
때론 좀 멍청해 보일 수 있는 연습도 해야 해.
바보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텅 비워봐!
그럼 넌 할 수 있을 거야.  
멋지게 보이려는 생각을 버려!
쿨해야 된다 생각 말고 너만의 쿨하지 않음을 만들어.
너만의 것! 너만의 세상을 만들라고.!
두렵더라도 해봐.
두려움과 불안에 대해서 그려봐.
그리고, 허상은 집어치워. 너의 능력을 믿어야만 해!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터무니없는 걸 시도해 봐!
너 스스로를 한번 놀라게 해 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을 넌 이미 가지고 있어.  
세상 모든 짐을 네가 짊어지려고 하지 마!
너의 일에만 집중해.  

그만 좀 생각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뒤돌아보고, 망설이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상처받지도 말고!
쉬운 길만 찾으려 하지 말고!!
혼자 낑낑거리고 욕심부리지 말고!
분석하지도 허튼소리 하지도 따지지도 말고!!
 (중략)
스스로 갉아먹고.. 또 갉아먹지 말고!
제발 다 멈추고...! 그냥 좀 해!!! "


배우로서의  감성과 깊은 호소력이 더해진 이 연설은 생각의 무게에 짓눌린 무기력함에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동기부여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의 세상은 수직관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일매일이 분주하다.  남들과 비교하고, 이기고 지고를 가늠하고, 잘하고 못하고 판단하기까지.. 이런 양극단 오가기를 무의식 중에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만가지 생각들로 마음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마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진짜 내 속마음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아직은 매일 오가는 오만가지 생각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흘러보네야 하는지 뿌리까지 이해하기보단 일시적인 힐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솔 르윗’이 쓴 실제 편지 중 한장 /에바 헤세(이미지_printrest.com)

원래 <Just do>연설문의 원본은  미국 출신 조각가 ‘솔 르윗(Sol LeWitt)’이 슬럼프에 빠져있던 동료  ‘에바 헤세(Eva Hesse)’에게 보낸 편지이다.  '에바 헤세'는 1960년대 포스트 미니멀 아트 운동을 선도한 세계적인 조각가였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자살과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의 죽음, 남편과의 이혼, 예술계의 성차별  현실에 불어닥친 여러 문제들로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예술가로서의 혼을 잃어가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녀를 보다 못한 동료  르윗 편지를 보낸 것이다. 그의 편지는  ‘에바 헤세에게 현실을 직시하 용기를 낼 수 있 중요한 계기가 어 주었, 예술가로서 다시 도약할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후 그녀는 고통과 두려움 속에 가려져 있던 잠재력을 다시금 끌어내 ‘포스트 미니멀리즘이라는 독창적인 예술 분야를 개척해내며 예술계에 한 획을 그으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르윗의 편지가 아직도 이렇게 많은 공감을 불러온 이유는 ‘에바 헤세 문제가 우리 살아가면서 흔하게 마주하게 되는 문제이기 때문. 그리고 “생각은 그만 멈추고 그냥  !”라는 메시지는 우리 앞을 번번이 가로막는 생각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꼬집어주고 있다. 꼬리를 무는 잡생각에만 사로잡혀 아무것도   없고 무기력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정신분석가 ‘허버트 프뤼덴버그 (Herbert Freudenbeger)’ 이런 과도한 생각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 현상을 요즘 특히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 ‘ 아웃 증후군이라 명명했다.


생각이 많아지면, 우린  생각을 처리하는데 에너지를 온통  쏟아붓게 된다.  그럼 우리가 정말 원하는 일, 정작 중요한 일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린다. 그렇게 ‘번 아웃(burnout)’ 우리를 좌절시키고 현실은 정체되고 만다.


그래서, 생각을 멈추라. 비우라는 말들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부하를 막으려면 불필요한 생각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분리수거하듯이, 불필요한  콘센트를 뽑듯이 분리해야 한다. 어디서 부정적 생각이 자꾸만 피어오르는지 그 뿌리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의식 너머의 생각 근원지인 뿌리의식, 바로 잠재의식의 이해가 필요하다.




내 안의 진짜 나, 잠재의식 

 

우리는 왜 그토록 마음으로 고통받을까? 내 마음인데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이루기는 왜 그렇게 힘든 걸까? 그 비밀은 바로 우리 마음은  하나가 아닌 두 가지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전부라 착각하는 의식이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고작 5%에 불과한 표면 의식(현재 의식)과 마치 활화산처럼 드러나 있지 않지만,  95%라는 거대한 데이터를 품고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심층 의식(잠재의식) 이렇게 두 가지 의식이 있다.


우리가 평상시에 의식하며 생각하고 계획하고 머리를 쓰며 노력하는 마음들은 대부분 표면 의식이고,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자동 감정 반응이나 예감, 직감, 감성, 창조성, 번뜩이는 영감 등과 같은 잠재력은 거대한 마음의 샘, 바로 잠재의식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목표, 꿈을 이루기 위해 죽어라 열심히 노력하지만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잠재의식이 아닌 표면 의식 차원에서의 접근과 노력이기 때문인 것이다.  


세계적 면역학자 ‘아보 토오루 교수’는 그의 저서 <내 몸 희망보고서>에서 마취 후 의식 없는 상태에서 두뇌 촬영을 하면 95% 뇌가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우리 뇌가 의식의 범위는 고작 5% 불과하며 잠재의식의 범위가 95% 차지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의 근원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이 두 의식, 특히 잠재의식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잠재의식의 중요성을 알고, 내가 주인이 되어 그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 흐름을 막는 부정적 생각을 흘러 보내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먹구름이 가득하면 해가 비칠 수 없듯이 생각이 맑지 못하면 아무리 거대한 95% 잠재력이라도 해도 빛을 볼 수 없다. 성공도 행복도 다른 어떤 곳에 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구름 뒤엔 늘 태양이 존재했고, 구름이 걷히면 태양이 비추듯, 본래 내 안에 주어진 창조력을 투명한 마음을 통해 비추어내는 이다.

그런 맥락에서 ‘솔 르윗(Sol LeWitt)’의 편지 속에 생각을 멈춰라! 자신을 믿어라! 그냥 좀 하라는 메시지들이 전부였던 것을 보면 ‘에바 헤세(Eva Hesse)’의 창조성이 생각에 묻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다행히도 그녀는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났고, 예술가로서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었다.



    

무의식 & 잠재의식

 

무의식은 정신분석학의 대가이자 철학자인 ‘프로이트(S. Freud,1856~1939)’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프로이트는 19세기 신경정신과 의사로 활동했는데 환자들이 저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병을 치료하고, 자신의 무의식을 분석함으로써 정신분석을 하나의 이론이자 치료법으로 발전시켰다. 우리는 일상에서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바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빙산’으로 표현한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나왔다. 우리가 의식하고 경험하는 세계는 빙산의 일부분에 비유된다. 반면 마음의 대부분은 수면 아래에 잠긴 거대한 빙산과 같은 무의식의 세계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잠재의식’이라는 용어는 18~19세기에 처음 등장했다. 초기에는 무의식과는 구별되는 개념이었는데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병 학자인 자네(P.janet)는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는 의식이 강하게 작용해 잠재의식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안정한 정신 상태에선 의식과 분리된 잠재의식이 활성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런 면에서 잠재의식은 분리 의식이라 정의될 수 있는데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범위로 보면 된다. 근래 들어서는 무의식과 혼용해 잠재의식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고 있고 잠재의식은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잠재의식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여러 학문 분야를 비롯해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잠재의식이 곧 현실이다

  

우리는 현실을 오감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영역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으로 여기고 신의 영역, 기적의 영역, 운명, 운의 영역쯤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한 넘을 수 없는 영역을 두고 우린 한계라 부른다. 대부분 우리의 무의식에서는 이런 비현실적인 한계를 넘을 수 없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관념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신이 목표한 꿈을 이루어 낸 성공한 이들은 이런 한계에 대한 관념부터 깨트려버린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꿈을 이루고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엄청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천재 거나 운, 좋은 집안, 특별한 운명 등을 가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오류에 갇혀있는 이유는 자신도 그들과 공평한 조건의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치 ‘알라딘의 램프’처럼 오직 주인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잠재의식의 존재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빛나는 영감과 지혜를 깨울 수 있다. 성공과 실패에 분명 우연이란 없다. 모든 현실은 우리가 잠재의식에 심어 온 생각의 씨앗에서 탄생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성공 전략가이며 우리에겐 책과 강연을 통해 삶에 긍정적 동기를 부여해주는 멘토로서 유명한 ‘브라이언 트레이시 (Brian Tracy)’는 지독한 가난에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퇴학 증명서를 받은 문제아였으며, 공사장과 접시닦이 등 22개의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던 23살 청년시절, 싸구려 여인숙에 묵으며 방문판매원으로 생계를 꾸려오던 어느 날이었다. 그는 종이 한 장을 펴 들고 허황된 큰 꿈을 적어 내려갔다. "매달 1000달러를 벌겠다!!"는 목표였다. 그리고 정확히 30일 후, 그의 목표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목표를 적는 순간 자신의 의지로 삶을 변화해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가능성을 연 그의 시도는 ‘한계는 없다 ‘는 확신과 내면의 힘을 믿음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가 할 일도 바로 이것뿐이다. 자신의 내면의 힘을 믿고 한계 짓는 생각과 의식을 비워나가는 것이다. 그의 저서 <백만 불짜리 습관> 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한 문장이 있다. 바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생각하는 그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 생각이 곧 현실이 된다’는 많은 관련 저서들의 공통된 주장이기도 하다. 이는 수천 년도 전부터 이어져 온 성공의 법칙이며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말하는 1%들의 성공법칙이기도 하다.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생각하는 그 사람이 된다”  

‘생각이 현실을 창조한다 ‘는 법칙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1%만의 비밀이었을까. 그 진짜 비밀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잠재의식의 원리에 있다. 생각의 현실 창조에 관한 이론은 <시크릿>이라는 책을 통해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으로 어느 정도 대중화가 됐다. 하지만,  이 법칙을 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잠재의식의 원리와 정화 치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운전도 차의 기능과 작동 법을 알아야 운전을 할 수 있듯 우리 삶도 잠재의식의 작동 법을 정확히 알아야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원하는 현실을 창조하기 위한 첫 번째 해야 할 일이 바로 잠재의식에 대한 이해이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Check Point     


1. 실패에 대한 두려움, 한계를 정하는 습관이 영감과 창조성으로 가득한 내면의 힘을

   가로막는다.

2. 우리가 인식하는 의식은 5%에 지나지 않는다. 95%의 잠재의식이 현실을 좌우한다.

3. 잠재의식의 정화와 치유, 원리의 이해를 통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창조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