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하길래 나도 해본 2018 회고
2018년은 어떻게, 뭘 하며 보냈나요?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것,
반성하고 싶은 것,
아쉬운 게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2019년을 알차게 보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1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세월이 지날수록 1년이 호로록 지나간다는 엄마의 말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2018.12 Facebook DevC x PS 스터디를 시작하자
2018.11 포트폴리오 작성
2018.11 30일 스쿼트 도전
2018.10~2019.01 TIL 시즌2
2018.10 깃헙 블로그 생성
2018.09~11 스타트업 기술 멘토링
2018.09 If kakao 컨퍼런스 참석
2018.07 페이스북 해커컵 참여
2018.06~09 TIL 시즌1
2018.06~ Today I Learned
2018.01~04 100일 영어 필사 도전
2018.01~04 브런치 글 발행
간식과 장소를 지원해준다길래 이 김에 PS 스터디 재개해보자! 해서 신청했는데, 지원 대상 스터디로 선정되었다.
사람들을 모아 2018년 12월 말부터 시작했다! 느낌이 좋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 알고 있는 기술 스택들을 다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확실히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석률이 그래도 70%는 된다. 이 정도면 선빵!
추석 때 여행 다녀온 직후 시즌2 멤버를 모집했다.
따로 그룹 멘션을 건 것도 아닌데, 순식간에 댓글들이 달렸다. 많은 사람들은 부담스러워 20명 내외로 하려고 했는데 대기도 달리고 해서 22명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번엔 100일 채워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52일째에(멘틀 털리고 술 마신 날) 깜빡하고 못한 이후로 100일은 깨졌다ㅠ 그래도 다시 열심히 도전 중!
시즌 2에는 PS를 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쁘다! 이들과 같이 무언가를 해봐도 재밌을 듯하다.
시즌 2에도 역시나 PS 문제를 풀어 커밋하고 있다. 가끔 몇 개월 전, 혹은 몇 년 전 풀었던 문제들을 마주치면, 과거의 내 코드가 슬쩍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그만큼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거겠지? 꾸준히 해보자. 꽤나 나의 깃헙 잔디가 초록초록 해지고 있다.
아리아의 TIL, 깃헙
시즌 2에도 지식공유회가 진행되고 있다.
주니어들을 위한 한 시니어의 제안으로 고민 공유회를 진행했다.
고민 공유회, 브런치
12/1~12/31 연말 한 달 동안만 피보나치 벌금 제도를 실행해봤다. 출석률이 여전히 요동치긴 하지만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30일 동안 출석하지 않으면 3억 5천만 원을 내야 하기 때문일까.
1+1 출석 이벤트를 진행해봤다. 오늘 출석하면 결석 하루 출석처리! 출석률이 좋아졌다. 자극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생각만 하다가 미뤄온 jekyll로 깃헙 블로그 생성하기! 테마도 커스터마이징 하고, 컨텐츠를 채워나가는게 재미가 쏠쏠하다. 브런치와 블로그 둘 다 하게 되었는데, 어디에 정착해야 할까? 두 개 다 관리하는게 좋은 생각일까 싶기도 하다.
학부생 3명이 스타트업에 개발로 참여한다길래 진행해보기로 했다. 어떤 기술 셋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을 하길래 Rails를 추천했고, 그에 대한 간단한 introduction level의 강의를 진행했다. 기획서를 보고 스펙을 논의하고, 디비 모델링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과제를 내줬다. 깃헙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깃헙에 관한 내용도 알려줬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아시는 분이 세 분이나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셨다. 핵 멋있다.
나도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해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그때까지 더 열심히 노력하고 내실을 다지자. 물을 계속 붓다 보면 넘치는 날이 오겠지!
PS를 잘하는 사람들과 참여했다. 그들은 역시 잘한다! 다르다! 많이 배웠다. 자극도 많이 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지.
시간이 많이 주어지니깐 시간이 없다. Timezone이 다르다 보니 잠도 자야 하고 해서 시작하는 시간이 많이 늦었다. 게다가 시간이 여유롭다고 생각하니 중간에 맥주도 마시고 하면서 풀기 귀찮아졌었던 적도 있다.
2019년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지식에 목마른 18명이서 시작했다.
PS 문제 푸는 것을 주 커밋으로 올렸다. 나뿐이라 조금 외로웠다.ㅠ
사람들이 커밋하는 분야가 다 다른데, 이걸 공유하는 자리가 있으면 서로에게 좋겠다 싶어서 지식공유회를 만들었다. 지식공유회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ML/DL, 베이지안,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식을 공유받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다.
PS 세미나 진행: 나 혼자 풀 때랑 PS를 하지 않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면서 푸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하지만 그 덕분에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대충 알아야 할 것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내가 시즌2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00일간의 일회성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100일이 끝날 무렵, 맥주 디스펜서와 맥주잔을 선물 받았다. (난 술꾼이 아니지만) 감사하게 받았다. 종신 매니저를 해야 한다는 지령도 전달받았다.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쫑파티를 1박 2일로 진행했다. 쫑파티가 끝나는 날이 딱 100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다들 마지막이라며 아무도 커밋을 하지 않았다..(아쉬움을 표현한 거겠지?)
하루에 세 번씩 영어 회화 표현들을 쓰는 것이다. 반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기억나는 표현은 딱히 없다ㅠ 역시 필요할 때 해야 잘하게 되나 보다. 그냥 상황 되면 잘하겠거니.. 나는 환경을 많이 타는 것 같다.
재즈와 함께 같이 글을 써보기로 했다. 매거진 제목부터 목차 논의까지 어렵지만 재밌었다. 우리가 한 것은 '개발자의 해우소' 우리 같은 주니어 개발자들의 고민을 모으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다. 생활 코딩에 설문지를 돌리고, 괜찮은 고민을 공유해준 사람들에게 우리 사비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보내줬다. 고민은 구체화되었는데, 우리도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그에 대한 의견이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경험을 쌓아야겠다. 의미 있는 경험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내 코도 석자지만;;)
고등학교 시절 나의 꿈은 파티시에였다.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맛있게 먹은 레시피를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아 '요리사를 꿈꿨던 공대생의 레시피' 매거진을 시작했다.
2018년 브런치 통계
글 22건 발행, 조회수 143,800.
요리 레시피 글에서 톡 채널 메인에 떴던 적이 몇 번 있다. 이때 유입량이 엄청 많았다. 개발자를 관두고 요리를 할까? 파티시에의 꿈을 고등학생 때 고이 접어두었는데, 다시 펼쳐야 하나 잠시 생각했다.
올 해에도 많은 일들을 만들어서 글을 써보자.
2018.12 어드민 뒤집기
2018.11 공급자 계정 체계 뒤집기
2018.11 젯브레인 컨퍼런스 채용상담 참여
2018.07~11 방문 할인 기능 개발
2018.07 주차장별 입출차 이상 패턴 경보기 개발
2018.05~11 주차장 공급자용 어드민 개편
2018.05 주차장 현장별 헬스체크 모니터링
2018.03~04 주차팀 배포 프로세스 개선
2018.03~04 Rails 버전 업그레이드 + Vault 도입
내부 어드민 사용성 개선을 위해 bootstrap theme을 이용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왕 새로 빌딩 하는 김에 프론트 프로젝트를 새로 구성해서, monolithic + 무거웠던 repository를 다이어트시켜보자.
기술 스택은 Nuxt.js + Vue.js + Bootstrap이다.
Nuxt와 Vue가 익숙지 않다 보니 삽질을 엄청 많이 했다. 디펜던시 이슈가 컸다. 하여 디펜던시는 vue용 npm package를 설치하고, 부트스트랩에 있는 메인 코드만 분리해서 서빙하도록 했다.
생각보다 서버 쪽도 할 일이 많다. ActiveAdmin을 완벽히 걷어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천천히 새로운 프로젝트로 옮겨가야 하므로 session + jwt token 모두 지원하는 인증 체계를 사용해야 한다. 또, 각 페이지를 구성할 API를 새로 생성해야 한다.
호옷!
N:N 관계를 production level에서 처음 서비스해봤다.
잘했네
구멍을 만들기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코드부터 짜는 게 아니라 설계(생각)를 먼저 철저하게 한 후 코딩에 임했다.
마이그레이션도 사고 없이 잘 끝났다.
힘들어
웹 어드민을 같이 개편해야 했는데, 마크업 적용할 때 너무 힘들었다. 퍼블리싱 결과물을 전달 받아 재구성을 하는데, 마크업 변경 부분에 주석이 달려있지 않아서 라인 바이 라인으로 비교해서 리액트 컴포넌트화를 해야 했다. 작업 방식이나 들어간 시간이 비효율적이었다.
우리 앞이 쿠팡 부스였는데, 그날 아침 aws 장애가 터져서인지 쿠팡 맨들이 바빠 보였다. 같은 개발 동지로써 안타까웠다.
채용 상담 시 주는 선물에 채용 페이지 QR이 붙어있는데, 우리 회사 채용 페이지 접속이 안된다고 했다. 우리도 aws였다고 한다..
우리 부스가 줄이 제일 길었다. 채용에 관심이 많은 걸까? 쿠폰 덕분인 걸까?(무려 5만 원 상당의 쿠폰이 들어 있었다.)
채용 상담회에 처음 앉아있어 봤는데, ‘개발자로서의 고민’을 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반드시 회사에 대한 질문만 하라는 법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해당 부스에서는 해당 회사에 관한 질문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신기했고,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들도 찾아왔다. 창업 중이라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회사에서는 미성년자를 받아줄 수 없다.ㅠ 용기 있는 학생들이었다. 멋있다.
중간중간 컨퍼런스를 들으러 갔는데, 내용이 썩 흥미롭진 않았다.
카카오 T 주차 앱을 이용해 주차를 할 경우, 금액 할인을 받는 것이라고는 쿠폰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 앱을 이용하지 않고 건물에 주차를 하면 입주사를 이용 시 2시간 할인, 3000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 앱에서도 이 기능을 제공하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개발하게 되었다.
호옷!
주차장 현장별로 할인 계산 로직도 다르고, 유형도 가지각색. 다양한 타입의 방문 할인 스펙이 생성됨.
생각보다 오래 붙잡고 있었다. 큰 스펙인 데다가 설비사와 함께 작업하다 보니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았다. 기다림의 미덕.
잘했네
개발 중간중간 스펙이 변경되고 추가되었지만, 금방 빌딩 했다. 모듈화를 해둬서 하나의 모듈을 더 추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재밌네
스펙이 변경되거나, 개발했지만 안 쓰이는 것들을 보니 아쉬웠다. 어떤 게 더 필요한지 사전조사를 하고 스펙이 확정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추가되는 스펙을 더 날카롭게 바라보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건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획자들과 생산적인 토론을 많이 했다. 기둥 4면이 화이트보드인데, 기둥을 돌며 기획자와 열렬 토론을 펼쳤다. 서로 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했다. 자주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하면서 불필요하게 추가될 뻔한 스펙을 정리함.
힘들어
다양한 타입의 방문 할인 때문에 QA가 매우 빡셌다.
기획자 분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하시더니, 신문고를 두드리셨다.
주차장 별 입출차 로그에서 이상 패턴이 감지될 경우 알림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장을 더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고 싶어 하시길래 뚝딱 만들어 드렸다.
복잡한 난이도의 기술만이 도움이 되는 기술은 아니다. 간단한 기술로도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
주차장 공급자용 어드민은 2016년부터 내 손으로 빌드업해서 2년째 서비스를 하고 있다. 1년 간 추가된 기능들이 소소하게 있었다.
처음 빌드업할 때, 서비스 오픈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React를 도입했는데, 도입하길 정말 잘했구나를 느낀 해였다. 컴포넌트화 해두니 마크업이 자주 변경되어도 컴포넌트 한 곳만 고치면 되니 작업 효율성이 증가했다.
주차장 현장들이 우리와 connection이 끊겼는지 안 끊겼는지 우리는 알 필요가 있었다. 서비스에 직격타이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우리에게 자신은 healthy 하다(살아있다)는 request를 보내는데, 현장마다 요청을 보내는 주기가 다르다. Connection이 끊김을 탐지할 수 있는 패턴이 현장별로 다르다는 말이었고, 이를 리포트하는 로직을 구성하는 것이 어려웠다. 몇 분을 기준으로 응답/미응답을 판단할 것인가?
여러 번 로직을 뒤집어엎음. 테스트 케이스도 빡세게 작성함
배포 프로세스 개선. Jenkins pipeline 도입
배포 프로세스를 step by step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각 스텝별 소요되는 시간도 알 수 있어서 모니터링에 용이하다.
깃헙에 시크릿 키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을 평소에 찜찜해했었는데, 사내에서 Vault를 공식 지원한다기에 팀 내에 도입하자고 처음 이야기를 꺼냈다. 자연스럽게 내가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Rails 5.1로 업그레이드도 같이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Rails 5.1에서 제공하는 secrets 기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 팀은 얼리-어답터들이라 5.1 업그레이드에 다들 좋아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큰 프로젝트가 되었다.
액자도 만들고, 파우치에 수도 놓고, 아빠 운동 가방에도 수영 자수를 놔줬다. 여러 기법이 너무 재밌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졌었다.
클래스를 들을 때는 실패 없이 잘 만들었는데, 집에 와서 다시 만들어보니 폭망.. 3번 다시 시도했는데도 꼬끄가 올라오질 않는다. 납작한 사브레가 된다. 오븐 탓인 것 같다.
독일, 스위스, 체코를 다녀왔다.
스위스에서 친구 집에 머물렀는데, 친구 집엘 가니 내가 머물 방에 태극기를 걸어두고 매우 뿌듯해했다. 건곤감리 위치가 헷갈렸을 텐데 붙이면서 애먹었을 걸 생각하니 기특했다.
독일에서도 친구 집에 머물렀는데, 친구가 수타 피자를 만들어줬다. 물리학과 학생인데 피자를 뭐 이리 잘 만들어..
스페인에 살 때, 같이 놀았던 친구들을 재회하니 너무 반가웠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 가고 싶다.
애프터눈 티셋을 처음으로 먹어봤다. 너무나 달았지만 분위기는 최고! (파크 하얏트)
호텔 바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듣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 + 노래는 정말 진심 최고였다.(파크 하얏트)
모카 라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너무 달기만 해서), 부산에서 인생 모카 라떼 집을 찾았다. 진~~ 하다. (커피잇집)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되어 행복한 2018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