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재잘재잘
우리 남매는 유독 친하다.
어쩜 남매가 그리 친하냐며
놀라운 표정으로 묻는 이들이 많다.
가끔은 우리 엄마도 묻는다.
너넨 왜 친하냐며...
이유는 모른다.
나이 차이가 좀 나는 게
어쩜 서로를 더 편하게 느끼게 할런지도...
(물론 누군가에게는 나이차가
더 불편하게 느끼는 요인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닮은 점이 많은 건 아니다.
일단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나는 짤막하고 동생은 기다랗다.
집에서 나는 주로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반면
동생은 누워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나는 역마살이 낀 것처럼 돌아다니지만
동생은 그다지 여행을 가지 않는다.
나는 이것저것 취미생활도 많고
그 탓에 짐도 많은데
동생은 정말 단출하다.
내 옷장은 터져나갈 것 같은데
동생 옷장은 텅텅 비었으니까-
그런 우리에게 공통점이 생겼다.
바로 헬스-
매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맞으면
같이 헬스장에 갔다
같이 돌아온다.
오고 가는 길엔
재잘재잘 떠든다.
내일 뭐 먹을지
우리 가족들 이야기 등등
이런 순간이 참 좋다.
아니 소중하다.
오래오래 우리의 재잘거림이
지속되면 좋겠다.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