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닭 Jan 12. 2019

가을 포르투갈 여행

아기자기한 도시 리스본

  

  유럽은 러시아 말고 가본 적이 없다. 이번 가을에 가족 여행으로 다녀왔다. 처음 봐서 그럴까? 살면서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 그림에서만 보던 풍경이랄까.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건물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이곳은 물고기 관련 장식품과 타일이 유명한 것 같다. 어딜 가나 보이니. 건물 벽면을 타일로 장식한다는 것도 신기하다.



  하루하루 있을수록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이다. 내가 꿈길을 걷는 것인지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건지 모르겠다. 골목골목마다 노래 부르는 사람이 있어 잘 어우러지고 이곳 수도원이자 성당도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하다. 길을 걷다 보면 사랑에 빠진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커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가 유럽을 처음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랑으로 가득한 곳이다.



  여행하며 느낀 감상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희미해진다. 에그타르트가 너무 맛있다. 벨렘에서 먹은 에그타르트가 가장 맛있었다. 멀고 사람이 많아서 한 번 밖에 못 가봤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에그타르트 카페가 나온다. 제조과정을 유리창을 통해서 직접 볼 수 있다. 매일 가서 먹었다. 에스프레소는 하루에 3잔은 기본. 과일도 너무 맛있고 저렴하다. 트램, 버스, 툭툭이 같은 귀여운 대중교통들이 많이 다닌다.



  리스본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다. 탁 트인 경치, 주홍빛으로 물든 지붕, 바다, 바람. 모든 것이 다 완벽하다. 이름 모를 누군가가 악기를 연주하니 더 감미로울 수밖에.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만든 관념에서 벗어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