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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un Aug 29. 2024

#9 나쁜 회사, 나쁜 리더 골라내기

너무 쉬운데 말입니다.

이직은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다.

항상 전보다 나을 것이라 확신하고 긍정적인 부분만 보인다.

단점이나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은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어김없이 새로운 이유로 좌절하고 끝이 보이면 조금씩 마음을 멀리한다.




회사도 법"인"이다. 쉽게 말해 법률적인 사람이니 사람은 사람이다.

주절주절 여러 얘기보다 그냥 부자연스러운 사람을 보면 어딘가 불편하듯 회사도 똑같다.


본업과 상관없이 매출액 수준의 부동산/시설 투자(당연히 대출포함)를 하는 회사,

즉 지하철을 타면서 명품을 휘감고 삼각김밥을 먹는 사람 같은 회사는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

저금리시절 많은 스타트업이 매출도 없는 주제에 화려한 시설과 복리후생으로 휘감았었다.

그 호화는 당연하게도 3년을 못 갔다.


규모에 알맞은 세대교체가 되지 않는 회사,

60대 노모가 지하상가에서 물건을 팔아서 30대 아들을 키우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떤가?

물론 당연히 나이 외에 실력을 기준으로 세대교체가 되는 방향도 있다.

이런 회사의 경우 실패의 책임이 항상 모호하고 흐지부지되면서 무너진다.


목표, 즉 미션이 불명확하거나 이상한 회사,

대충 전공도 정하지 않고 점수 맞춰 대학 가겠다는 학생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가?

이윤추구든 업계선두든 불법적이지만 않은 가시적 목표가 공유되어야 한다.

단, 말 같지도 않은 목표는 안된다.

20명으로 신약개발한다든지....




팀장도 태어날 때부터 팀장은 아니다.

그로 인한 실수와 어리숙함은 없다면 이상하지만 아래사항은 그것과 거리가 멀다.


규정과 룰을 자신만 어기는 리더,

교묘하게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거나 법인카드로 개인비용을 쓰는 리더는

기본적인 도덕성에 심각한 결여가 있고 아마 더러운 삶을 살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사람에게는 배울 것이 없을 거란 확실을 미리 가져도 좋다.


팀원과 친구가 되려는 리더(단 본인입장에서만 친구),

사회에서 상하관계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은퇴 이후에나 진정한 우정이 된다.(혹은 재난상황)

이런 경우 자신의 교우관계의 결핍과 이기주의를 결합시켜서

본인은 친구처럼 막 대하고 부하에게는 우상화와 예의를 바란다.

웃으며 상대하며 서비스업을 수행 중이라고 자기 암시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미 없는 사람을 탓하는 리더,

회사에서 겪는 난제 중 50%는 내가 하지 않는 일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만큼의 난제를 떠넘기고 왔다.

이전 리더, 이전 팀원을 욕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모든 것을 그 사람 탓으로 하는 것은 위험신호다.

당신은 20년 동안 가난한 부모를 탓하는 백수를 응원할 수 있는가?


자신의 공적을 불경처럼 읊는 리더,

매해 달력은 넘어가는데 아직도 5년 전 이야기를 스스로 치하하는 리더가 많다.

살수대첩 정도라면 내가 사당을 차려서라도 기리겠다.

공적을 남이 말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그들이 모르는 것이 절대 아니다.

스스로 공적을 읊는 이유는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인정해 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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