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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Apr 27. 2024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2010년에 퇴사를 해봤고, 2024년에도 여전히 퇴사를 꿈꾸고 있다.

퇴사는 사실 객기에 가깝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2010년에는 젊었다. 젊기에 섣부른 선택에 후회는 없었고, 지금도 후회는 없다.

물론 퇴사의 여파는 강렬하고 강력했다.

세계일주는 행복했고, 아름다웠고,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지만,

당연히 준비되어있지 않은 퇴사는, 여행 후 다시 돌아온 현실은 냉정하고 잔혹하기만 했다.


지금은 다들 알아서 퇴사를 그냥 하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각자 만발의 준비를 하고 그만둘 것이다.

절대 그냥 그만두면 안 된다.


월급날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카드값을 필두로 한 지출의 날은 너무나도 빨리 다가온다.

정말 허리띠를 졸라도 핸드폰 요금은 내야 할 것이다. 물론 알뜰폰의 최저요금제로 만 원 이하로도 가능은 하다. 


퇴사를 생각지도 않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돈이 묶여야 한다. 나는 불편하고 멍청한 방법을 택했다.

24개월 무이자로나 살까 말까 한 맥북을 3개월로 질렀다.

다달이 아무것도 안 해도 100만 원은 3개월 동안 맥북을 결제한 금액으로 나갈 것이고,

대출이자도 다달이 40만 원은 나간다. 

교통비 8만 원에, 핸드폰 요금 10만 원에, 기존 공과금도 10만 원에,

그냥 빠듯하다. 


이러면 그냥 다녀야 한다. 100만 원 이상 150은 충분히 모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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