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일본 도쿄에 갔지만, 나마비루를 미친 듯이 마셔대진 않았다. 특별히 내키는 안주도 없거니와 생각보다 나마비루가 별로였다. 한국에서 먹던 생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그 무언가를 기대한 그 기대치 더하기 너무 덥고 지쳐서 맥주릉 마시면 더 열불이 날 것만 같았다.
편의점에서 마트에서 산 캔맥주와 적당히 세일이 들어간 스시와 돈부리가 오히려 숙소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여행은 늘 기대와 비례하지 않는다.
미친 듯이 더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는 덥지 않았고, 그냥 이제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늙음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도 했다.
어지간한 건 젊을 때 해봐야 답인 것 같다.
늙어선 답이 없다.
힘들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