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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엄마 Feb 18. 2023

100일이 되었다

진짜 육아의 시작

밤토리와 함께한 100일,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지만 점점 사랑에 빠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육아 현실을 1도 체감 못했던 임신 시기에는 '육아일기 매일 써서 나중에 물려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친정, 시댁의 도움 없이 혼자 때로는 남편과 함께 육아를 하다 보니 육아일기를 남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기를 낳기 전에 육아는 당연히 힘들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잘해보겠다며 단단히 각오하고 있었는데, 난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신생아 때 아기가 2시간마다 맘마를 먹는 것도 몰랐던 무지한 엄마...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상상이상으로 힘들었다. 조리원을 퇴소하고 집에 돌아와 우당탕탕 진짜 육아를 하며, 한 달은 매일 울기만 했다. 사실 그 한 달은 아기가 예쁜 줄도 몰랐고, 내가 어떤 정신으로 케어했는지 모르겠다. 밤토리가 울면 같이 엉엉 울기만 했던 순간만 기억이 난다.


지금 되돌아보니 참 미안한 날 들이다. 서툰 엄마를 만나 고생한 우리 밤토리야, 엄마가 더 잘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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