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원일 Oct 23. 2021

우산 쓴 태양이


어느 날 오후, 종례에 들어갔는데 한 학생이 우산을 쓰고 있었습니다. "태양아, 왜 우산 쓰고 있어?" 물어도 대답이 없습니다. “애들아, 재 왜 저러냐..?" "몰라요..."  단지 집에 빨리 가고 싶었던 걸까요?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 짠하고 걱정도 되고, 왠지 엉뚱하기도 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음악샘이 인정한 꿀성대를 가진 태양이는 얼마 후 실용음악학원에서 보컬을 배운다고 학교를 잠시 떠났습니다. 저에게 한 마디 남기면서요. "샘, 성공해서 찾아올게요!" 태양이가 약속을 지키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전 17화 빈 교실의 크리스마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