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연정 May 08. 2022

공연기획자를 꿈꾸는 모든 분들 안녕하신가요?

가끔은 안부를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블로그와 브런치를 열심히 하게 된 동기는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이를 응원해 주고 싶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꽤나 많은 분들에게 이메일을 받았고, 블로그 댓글로도 많은 질문과 감사 인사를 받곤 했습니다. 제 브런치를 구독하기 위해 브런치에 가입하신 분들을 뵌 적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질문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는데, 올해 들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가늠되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 내내 강연 자료를 만들고 잠깐 쉬는데 문득 그분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분들은 어떤 일상을 살고 계신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그보다 잘 지내고 계신지 안부가 궁금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사실 제게 이메일과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대부분은 얼굴 한 번 뵌 적이 없는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건, 글 안에서 꿈에 대한 애정과 업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꿈이라는 단단한 끈으로 엮여있기에 끈끈한 동질감과 동지애를 느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지점에서 저는 얼굴도 모르는 그분들의 안부를 궁금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꿈을 이뤘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낼까. 꿈을 포기했다면, 다시 어떤 새로운 꿈을 꿀까. 등등.

가끔은 안부를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코로나는 일상을 빼앗아갔고, 많은 가능성을 공중분해해버렸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줄곧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싸움은 계속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랍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가 쓴 글을 보고 힘을 내서 취업에 성공했다는 댓글도 받은 적이 있고, 한때는 공연기획자의 꿈을 꾸었는데 좌절된 것이 슬프다고 글을 남기신 분도 계셨어요.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제 글이 가지는 영향력과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지곤 했어요. 그래서 발행하지 않고 저장해둔 글이 꽤 됩니다.

공연기획자로 일하며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은 앞으로도 블로그와 브런치에 쭉 올린 생각입니다. 이것이 제 나름의 안부를 전하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제 블로그와 브런치가 저와 같은 꿈을 꾸고, 동종업계에 몸담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꼭 글을 남겨주시지 않더라도, 그분들이 제 글을 읽고 있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글을 쓰고 안부를 물으렵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