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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 Jul 05. 2021

사랑을 대하는 나의 약속


1. 감정 표현하기



나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화가 났으면 화가 났다

기쁘면 기쁘다 표현해야 상대도 이런 행동을 하면 싫어하는구나,

이런 것을 같이 하면 기뻐하는구나 알 수 있다.

난 늘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다 갑자기 왜 내 마음을 모르냐며 토라지길 반복해 상대를 지치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 파악하느라 머리를 굴리고 늘 전전긍긍하게 하지 말자.

눌러뒀던 그 감정들은 결국 언젠가 다른 형태로 상대에게 전달돼 서로가 멀어지는 원인이 된다.




2. 마음 아끼지 않기



좋아하면 그냥 좋아하자.

늘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다. 

원하는 학교를 가기 위해, 스펙을 쌓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승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쓰고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을 좋아하면서 까지 머리를 써가며 그 ‘밀당’이라는 것을 해야 할까.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다 어설프게 밀당을 했고 결국 밀려나서 돌아오지 않은 그 사람을 두고두고 기억하며 후회했다.

사실은 참 많이 좋아했는데. 그냥 같이 있고 싶었는데.

이 마음 다 표현하고 나면 내가 얕보일까 봐, 쉬워 보일까 봐 꽁꽁 숨겨뒀던 마음.

결국은 그 어디에도 표현할 길이 없어지고 나서야 후회한다.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 사람 아니면 전할 곳이 없다.

평생 가슴에 아쉬움으로 남기고 살고 싶지 않다면 마음 아끼지 말고 표현하자.

난 네가 좋아.라고 눈을 보고 똑바로 말하자.




3. 예의 지키기



내가 싫은 것은 상대방도 싫다

상대방이 날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상대방이 이해하고 참아줄걸 아니까

그런 안이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을 조금씩 지키지 않게 되면 결국 그 끝은 정해져 있다.

연락이 두절된다거나, 

약속시간을 자꾸 지키지 않는다거나, 

연인이 싫어하는 이성과 몰래 만난다거나. 

대부분의 연인들은 모르는 척 눈감아주고, 봐주고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을 때의 결말은 그 사람을 잃는 것뿐이다.




4.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기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경험한 것 안에서 대상을 판단한다. 

종종, 사람을 대할 때도 ‘내가 너같은 사람을 잘 아는데’하며 대할 때가 있다.

그건 굉장히 오만한 생각이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같은 역사를 가진 사람은 없다

비슷한 삶을 살고, 비슷한 성격을 가진 비슷한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결코 그 둘은 같지 않다. 

성격 테스트 결과나, 혈액형 타입, 졸업한 학과나 다니는 회사와 직업을 통해서 쉽게 판단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알기 원한다면 상대에게 직접 묻고, 상대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

내 과거 연인의 그늘에서 현재의 연인을 바라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5. 단념할 때 알기



나를 오래도록 헷갈리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거나 힘들게 한다면 그것은 진짜가 아니다.

아닌 것을 붙들고 있으면 새롭게 나타난 다른 소중한 것들을 잡을 수 있는 손이 없다.

어른들이 그랬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고. 

몇 번의 기회를 줬는데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바뀌지 않는 사람임을 인정하고 그만 놓아야 한다.

헤어짐이 두려워 잠시만, 조금만 더 곁에 두면 결국 감정의 바닥은 드러날 것이다.

바닥이 드러났을 때는, 잃는 것이 두려웠던 소중한 기억이 더 이상 추억할 거리도 없는 삭제 해버려야 할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변질되어 있을 것이다.




6. 나를 아껴주기



상대방을 아끼는 것만큼 나를 아껴줘야 한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다 보면 결국 내 쪽에서 지치게 마련이다

소진된 감정은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해진다.

미움과 원망이 될 수도, 집착이 될 수도 있다.

상대를 더 사랑하기 위해 나를 사랑하자

내 마음을 들여다보자

나 자신이 삶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상대와 함께하길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자. 





사랑을 할 때 나는 늘 마음이 앞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래서 스스로와 몇 가지 약속들을 해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나는 또 다른 사랑을 만나면 이 약속들을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

나와의 모든 약속을 지키고 나면 그때는 그 사랑은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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