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16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시간의 층위
그가 한 인간으로서 쌓아온 ‘시간의 층위’에 관한 이야기.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고 있을 빌어먹을 시간은 끊임없이 팽창하며
그 안에서 눅눅하리만치 쌓여가고 있고, 매 초침이 기록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미숙하죠. 유한한 시간 앞에, 끊긴 적 없이 영원했던 시간의 흐름 앞에.
제게는 반복적인 행위가 어떻게 내 삶의 기름이 되고,
어떻게 내 정신의 평화와 균형을 가져다주는지 하루키를 통해 확인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글을 쓰고 글을 통해 달리기를 이어가는
그의 꾸준한 태도를 발견하고 나면 많은 질문들이 나를 향합니다.
나의 리듬, 나의 루틴, 나의 균형, 내 시간의 결에 대해.
좋은 책은 나를 향해있다는 말처럼.
천천히도 좋다. 묵묵히 걸어라.
그 길 위에서 발견하는 모든 작은 순간들이 고요한 결심들일테니.
- 하루키의 따뜻한 격려가 적당한 1월에
에디터, si, sun.
이 책의 낱말들
¹ 추구미 : 무라카미 하루키
: 하루키가 쏟아내는 끈기, 성실함, 집요함이 바로 추구미
² 러너스 하이
: 30분 이상 뛰었을 때 밀려오는 행복감
³ 평양냉면
: 슴슴한데 맛있고 덮으면 생각나는 하루키식 에세이
⁴ 삶의 균형 리듬
: 건전과 불건전의 균형, 소설과 러닝의 상관관계
이 책은 이런 날
이 책의 밑줄들
취향과 즉흥적인 독서와
언뜻언뜻 머리를 쳐드는 지혜와
섬세한 미래를 껴안고
사방에서 떠드는 것들에 엿을 날려줄
두 에디터의 사유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