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17 적산가옥의 유령 - 조예은
보는 것의 대가는 고통, 그리고 생명을 가진 듯 움틀거리는 단어
「적산가옥의 유령」 - 조예은
문학과 호러가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책 결국 호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구나 하는
결론과 함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장르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맛있는 조미료는 사랑에서 온다.
공포. 두려움. 불안.
두 사람의 내일 없는 뜨거운 사랑
한 어른의 일생을 갈아 넣은 희생의 사랑
일방통행 같은 사랑
그 어떤 사랑이든,
애달픈 농도가 짙어질수록 호러가 된다.
그리고 조예은 작가는 그 지독함을 더욱 짙게 문지른다.
에디터, 한글
이 책의 키워드
¹ 현대문학 <핀> 시리즈
: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합니다.
² 반전에 반전
: 끝까지 놓지 못하는 물음표
³ 죽은 자의 소리
: 유령. 귀신. 죽은 자의 소리. 사실 들어봐야 할 과거의 이야기들의 매개
⁴ 애달픈 호러 소설
: 스산, 끈적, 눅눅한 여름 장마 같은 문장들
이 책은 이런 날
취향과 즉흥적인 독서와
언뜻언뜻 머리를 쳐드는 지혜와
섬세한 미래를 껴안고
사방에서 떠드는 것들에 엿을 날려줄
두 에디터의 사유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