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의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성비를 높이려면 분모인 가격을 낮추거나 분자인 성능을 높여야 한다. 그런데 요즘 고객은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과 성능보다는 가치를 따진다. 내가 지불한 돈에 비해 가장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그런 가치를 납득시키는 일을 프리미엄화라고 하는데 <트렌드코리아 2017>에서는 프리미엄화를 위해 1. 실용적 가치를 눈으로 확인하게 하는 전략 2. 감각적인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전략, 3. 원재료의 신선함으로 가치를 내세우는 전략, 차별화된 경험을 상품화하는 전략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2020년의 프리미엄은 소비자의 편리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를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뜻의 편리미엄이라고 한다.
<90년생이 온다>에서는 90년대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번거로움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가정 간편식 휘슬링쿡의 경우 음식이 가장 맛좋은 상태가 됐을 때 소리로 알려 주는 독특한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물론 여기서도 문제는 맛이 아니다. 소리가 조리의 끝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이용한다는 92년생 김모씨는 이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가 ‘가장 맛있는 제품 온도를 원해서’가 아니라 ‘전자렌지로 조리를 할 때 시간을 별도로 확인하고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 이라고 했다.
카페에 갔다. 곰돌이가 예뻤다. 단순히 디자인에 끌려 케이크를 선택했다. 그런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옛말이었다. 케이크 비닐 이음새를 찾을 수 없어 한참을 해맸다. 불편함에 진땀이 났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고객의 사소한 불편함에 집중해 그들의 삶을 프리미엄하게 만들어야 하는 때가 아닌가?
[Reference]
김난도 외(2019).『 트렌드코리아2020 』 .미래의창, 385.
임홍택(2018).『 90년생이온다 』 .whalebooks.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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