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블리 Dec 14. 2023

'너와 나' 혹은 '너는 너 나는 나'

- 관계에 대한 기록 첫번째, 관계에 고민이 많은 당신들에게.

(BGM- IU '너' / 백예린-0310)





관계.



기록을 시작하면서 꼭 다루고 싶은 주제 중 하나였다

어쩌면 나의 기록도 '관계'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에겐 영원할 것처럼 여전히 남아있는 관계)



관계는 예전의 나에게도,

지금의 나에게도,

참으로 중요하고 소중하고 어려운 것인데


그래서 뭔가 더 기록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아이유의 팔레트 '유인나 편'을 본 적이 있다

아이유와 유인나는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찐친관계인데

(아이유인나라고 불려질 정도)

영상 내내 느껴지는 둘의 관계가 너무나 이쁘고 부러웠다


유인나가 아이유를 생각하며 쓴 자작시 '구슬같은 아이야' - 출처: 아이유의 팔레트


 아이유에게 '나와 아무 관계없는 것일지라도 그냥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는 유인나의 우정, 사랑         -  출처: 아이유의 팔레트


예쁜 마음처럼 예쁜 얼굴을 가진게 부러웠던걸까.

아니면 예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도 예쁘구나해서 그랬던걸까.


결론은 그냥 둘의 '관계'가 너무 예뻐서.

그리고 그 예쁜 '관계'를 오랜 시간 유지해가는게 부러워서.


혹자는 '유난이다', '연출이다' 할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영상을 본 나도 울컥한 무언가까지 예측하고 한 건 아니었을테니

이건 유인나가 아이유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둘의 관계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저런 관계가 있나?'

'나에게도 저런 관계가 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하며 사랑하는, 여전히 함께인 관계.





관계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신기한건

시작이 상대방으로부터든, 나로부터든 결국은 나에게 닿는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관계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면


처음은 상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상대가 이해되는 부분,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보인다


그 다음은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이 고민은 나의 어떤 마음으로부터 생겼는가

나는 이 고민의 끝에 어떤 마음이길 바라는가


그러다보면 그제서야 비로소 나와 그 사람의 '관계'가 보인다






그렇게 돌아본 나(혹은 우리)의 관계는 어떤가.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있다가도

언제 그런 것들이 있었나하며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것


누군가에겐 여전히 남아있지만

누군가에겐 완전히 없어지는것

이 마음이 꽤 오랜 시간 동안,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나(혹은 우리)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그러니 '관계'를 대할 때

누군가는 가볍게,

누군가는 무엇보다 소중하게 대하는거 아닐까.



그래서 나는 바란다


영원할거라고 생각하는 안정감을 가지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것을 경계하며

여전히 남아있음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없어지는 것이 아닌 잘 정리하고 추억할 수 있기를.





그래서 관계에서 아픔과 상처보단 

사랑과 위로를 많이 받을수 있길.




그런 나와, 우리와, 독자님이기를 바라며 쓰는 글.



매거진의 이전글 이어져있다는 것-prologu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