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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블리 Jan 10. 2024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조금은 늦은 새해 다짐의 기록

(BGM- 패닉 '눈 녹듯' / 존박 'I'm Always by Your Side)



2023년은 참 무탈한 한해였다

실제로 무탈했다기 보다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바라보니 무탈했다고 하는게 맞겠다


그 무탈함이 주는 행복감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신기하고 놀라웠으며,

그 행복감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있음에 느껴지는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누군가와 꼭 함께 있어야 느낄 수 있다기보다 내가 느낀 행복감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느낀 마음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2024년은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행복하게 시작하고 있는듯 하다


직업적으로 올해 새로 담당하게 된 곳에서 많은 환영을 받았고,

나와 남편은 어쩌면, 더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새해맞이 저녁집밥 챌린지를 소소하게 이어나가는 중인데, 이 이야기는 따로 나눌 기회가 있기를..!)

주변 사람들과는 관계를 잘 정리하고, 또 이어나가는 중이다


그렇게 열흘이 흘렀고, 나는 열흘이 흐른 오늘, 내 새해 다짐을 기록중이다





초등 시절 지키지 못할, 마음만 가득한 방학 계획표처럼

고3 수험생 시절 지키지 못할, 마음만 가득한 공부 계획표처럼

결혼 준비 기간을 제외하고 늘 지키지 못하는, 

마음만 가득한 다이어트 결심처럼


늘 한 해의 첫 시작은 결과와 상관없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하고 희망찬 마음을 선물해준다






그래서 나의 2024년은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한 해를 살아가고 싶다


내가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올해는 정말 사랑을 많이 가지고 있기만 한 사람보다는

그 사랑을 흔쾌히,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미워하지 못해 사랑하려 하고, 사랑해야 하니까 사랑하려 하고, 

사랑하기 위해 사랑하고, 그런거 말고

그냥 진짜 내가 가진 사랑을 

있는 그대로 마음껏 내어주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올해의 끝자락에는, 혹은 2025년의 첫 시작에는

'참, 올해는 사랑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나이기를 바라며,



삶이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출처: tvn '유퀴즈온더블록'> 나도 나의 삶으로 나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내 글을 읽는 독자님들에게 말하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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