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전날 일찍 잔 덕인지 컨디션이 괜찮았다.
대신! 오늘은 나가사키로 이동할 예정이라,
오전 스케줄은 각자 보내기로 :)
나는 카메라 들고
숙소 주변을 걸었다.
주변에 개천이 있었거든!
근처에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 주변엔 마땅찮았다.
걍 아무 생각 없이
막 걷다보니
어느덧 다시 하카타역
사람 너무 많은 곳은
또 싫어서
대충 들어갔다.
페퍼민트 마심!
요즘 다시 읽던
<인간실격> 읽음..
니뽄에서 읽는 <인간실격>이란
친구랑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가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했는데
글쎄 연휴라고 또 휴업이었다 :(
버스에 이어 2연타 당한 우리는
조용히 역으로 들어갔음.
백화점에서 먹으려 했지만
다들 알져...
사람 진짜 너무 많은거.....
일단 이름은 적어두고
뭐 먹지? 뭐 먹지?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이름 적어둔 곳
다시 가면 될 것 같아서
갔음.
알고보니
유명한 집이었다.
좀 기다리다 들어갔고!
자리 너무 좋구 ㅠㅠ
오마카세 주문~
나마비루도 당연히 주문!
입에서 진짜 살살 녹음 ㅠㅠ
진짜 넘 맛나 ㅠㅠㅠㅠㅠㅠ
20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배 팡팡 두들기며 터미널로 이동!
당연히 표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 그놈의 연휴.....
버스 표도 매진 매진!!!!!
생각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게 출발하는 차를 타야 했고
뜨는 시간 동안
터미널 지하 카페에서 쉬면서
중간 정산도 하고
가볼 곳도 다시 체크하며
쉬었다.
이동하면서 문득
"아 괜히 왔나?" 싶었다.
돌아가는 비행기가
나가사키 공항 출발도 아니고,
그러면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하는데
왕복 이동 시간도 그렇고..
나가사키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약간 후회도 됐는데
나가사키까지 갈 때 봤던 버스 풍경과
창 밖의 달과
내렸을 때의 분위기가
그딴 후회 다 날려줌.
다음 번엔
나가사키만 제대로 오고 싶었다.
숙소에서 데지마워프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걷고 또 걸었다.
밤바람 맞으며 시원하게!
저 멀리 보이는 타워에 가고 싶었는데
(신! 3대 야경이래요)
시간이 어정쩡해서 못 갔음.
다음에 꼭 가야지.
물 구경 실컷 하고
버스 내릴 때 봐뒀던 가게로 갔다.
관광객이라곤 1도 없는
그런 가게.
여기서 어찌나 많이 웃었는지...
먹기도 많이 먹구
안주 여러개 먹었다.
여기 갈 때 유니클로에서 산
처키 티셔츠를 입었는데
친절친절 직원이
알아봐줘서
같이 사진 찍곸ㅋㅋㅋㅋㅋ
옆자리 사람은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길래
어쩌다 말 텄는데
인스타 친구 맺음!
이런 게 또 여행하는 재미잖아.
거의 문 닫을 시간까지
꽉 채워서 웃고 얘기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나가사키에서는
포르자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도 좋고,
이 동네도 좋고,
내일이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진짜 너무 아쉬웠던
4일차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