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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Jun 19. 2021

어쩌다 헤어샾에 갑니다

피로연 아침

피로연 아침

두 사람이

거울 앞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다른 시대를 살아 온 두 사람이

거울 앞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화장을 받는다


여기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익숙치 않은 의자에 앉아

숨을 죽이고는 이들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가만히 지켜본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고

 그답게 생각하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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