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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나비의 책공간 Apr 02. 2019

4월 2일 화요일

나만의 청소 노하우는 딱히 없다. 1주일에 목요일 저녁이나 금요일 저녁에 빨래를 해서 방안에 널어두고 토요일에 아르바이트 끝나고 와서 빨래를 개서 서랍장 속에 둔다.


나는 성격이 개을러서 먹고 남은 과자봉투나 음료수 캔을 방바닥에 굴려둔다. 침대 위에는 자기 전에 읽은 책이 널려있고 침대 난간 밑으로는   과제하느냐 챙겨둔 수업 프린트물이 떨어져 있다. 방바닥에는 멀티캡과 해어 드라이기 전선이 얽혀서 보기에 약간 신경 쓰인다. 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방인데 한 번에 치우려면 머리 아프다.


한 번에 다 치우려면 허리도 많이 굽히고 신경 써야 하는 것도 많고 따로 치울 날도 잡아야 해서 잘 안 치운다. 그래서인지 집에 나가면서 쓰레기 5개 버리고 들어와서 5개 버리고 있다. 하루에 쓰레기 10개밖에 버리는 게 효과가 있기는 있다. 최소한 침대 위에 걸리적거리는 게 없어서 자기도 편하고 공부할 때 책상에 약봉투가 없어서 신경은 덜 쓰인다.


나는 일을 잘게 잘게 쪼개서 해야 성과가 나온다. 한 번에 몰아서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2~3시간 지나면 아무것도 안 하고 퍼진다. 게다가 과제하다가 재미없고 막히면 집어던지고 다른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본다.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다.


그래서 모든 일을 쪼개서 조금씩 하다 보니 얼마나 남았고 얼마나 이뤘는지 당시는 알기 어렵다. 3월 달만 해도 발표 2개와 총합해서 리포트 6장을 썼다. 개인과제도 4가지 주제에 대해서 a4 2장 정도 썼으니 많이 썼다면 많이 썼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이 했어도 당시를 돌아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바쁘게 살고 있지만 이게 옳은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가기를 바라는 건지


4월에는 더 많은 것을 잡고 싶다. 공부 상담 아르바이트 책 독후감 일기 인간관계 영어 발음 회화까지 모든 걸 완벽하게 잡을  순 없지만 그 속에서 잡을 수 있는 것은 잡아야지


#일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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