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북토크와 사람들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장남수 작가님 덕분에요,
잊지 못할 북토크와 사람들을
인생에 새기고 왔습니다.
제주 달리도서관에서!
깊고 넓으며 재치와 해학이
넘치던 시간에 흠뻑 젖어
‘장남수’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와 드라마 개그콘서트를
넘나드는 한 편의 영화 시사회에
초대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작들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장남수 작가님의 지난 삶을
격조 있게 정리해 주시고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를
세세히 읽고 품었기에 가능했을
세심하고도 명랑한 질문들까지
진행자분의 “장남수~퍼스타!^^”
웃으며 외치던 말씀처럼
작가님과 책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이야기장을 펼쳐주셨습니다.
도서관이니까 아마도
차분한 이야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상상하기도 했고,
뭐라고 출판사를 소개할지
살짝 궁리도 하고 갔건만
두 시간 가까이 어찌나 많이
감탄하며 행복하게 웃었던지
말미에 출판사 대표를 불러
인사를 시키는 순간
그만……
“저, 죄송합니다. 웃음보가 터졌나 봐요. 잠시 나갔다 올게요^_^”
잽싸게 문 열고
화장실로 갔더랍니다.
다행히 이수현 매니저님이
인사 말씀 나누어 주셨고요.
웃다가 흐른 눈물 닦아낸 저는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그 속에 아련히 등장하는
‘공장의 불빛’ 노래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그에 앞서 장남수 작가님이
어떤 참가자분 사전 질문 덕에
이 노래 1절을 부르셨답니다.
우와,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완전 귀한 순간이었죠~^^♪)
사실 인사하러 나갔다가
웃기만 했던 모습이
되게 부끄러울 수도 있었는데요,
푸근한 사람들의 눈빛과
사회자님 배려 덕택에
창피함은 저 멀리
던져버릴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감사드리는 것은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너무나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더불어 ‘문래동 야간 택시 운행 일지’
<밤의 사람들>의 작가 이송우님이
장남수 작가님 등장에 앞서
구수하고 아늑한 노래로
북토크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산골에서 제주로 날아온
저와 매니저님을 맞이하는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행사 시작 전 구석구석
도서관 투어를 이끌어 주신
관장님의 서글서글한 매력과
들어서자마자 참 푸근해서
몇 번은 와본 것만 같은
달리도서관 모여드실,
그 공간에서 따뜻한 차로
저희를 맞아준 월리님
퇴근 시간에 고단하실 텐데도
북토크 자리를 차곡차곡
채워준 독자님들
(행사 웹배너를 직접 디자인하고
프린트하여 간식 상자에 붙여온
장 작가님의 따님과 사위님
와~ 두말없이 예쁘고 멋졌어요!)
뒤풀이 자리에서
제 어리광스러운 수다와 궁금증을
너그럽게 받아주신
달리도서관의 지킴이
마음, 목사, 수달, 월리, 토토 지기님들
아… 보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고
같이 밥 먹고 싶고
여러 달 동안 그저 얼굴 보기만을
꿈꿔온 우리들의 아름다운
장남수 작가님……
모두들 “폭싹 속았수다게~♡”
“인정 많고 마음씨 좋은”
제주의 인연들이 빚어준
<달다리-2025이어달리기: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즐거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달리도서관의
장남수 작가님 북토크 시간은
그렇게 저희에게 인생 보약이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으로
다가오는 산골출판사의 겨우살이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영 고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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