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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 jin Nov 03. 2019

[우리가 함께한 오늘,] 1할 그 다음

세상 공식은 평균의 집계일 뿐 정답은 없지 아니한가


이래저래 27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수많은 난제들과 부딪혔고 잠시 쉬기도 했지만

 나는 항상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 관찰로부터 자유의 답을 찾곤 했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이들의 시각 속에선 답답해 보이고 느려 보이지만 그런 아이들의 걸음 보폭에 맞추다 보니 나 또한 여유만만이다


나를 닮은 세 아이들은 `홍익형`엄마를 만나 고생도 많지만, 올해에서야 긴 고민을 묻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다는 회피형 안식이 아닌 내가 만났고 만나고 있고 만나야 할 다른 아이들을 위해 나의 세 아이들도 동참해야 할 운명임을^^


거창한 그림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는 교훈과 깨달음을 내 아이들은 들어주고 믿어준다

이것이 그들의 운명인 것이다^^ 부모님들과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의아한 시선 대신 세 아이들이 들어 주는 것만으로 나는 어제도 걸었고 내일도 걸어갈 수 있다는 `과분한 진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러함으로 나에게 고민이란 없다


이러한 나에게 간만의 문제 해결에 맞서는 아이가 등장한 것이다

나는 즐거운 문제 풀이를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그 아이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출~~발"


집어던지는 행동 대신 말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었다

"선생님 제가요 지금 화가 나요"라고 말해달라고

그러면 선생님이 네 앞에 있을 테고 그때의 상황에 따라 조절해 가자고 부탁했다

그 후 2주 동안 숨죽여진 아이를 통해 나는 미소 지었다

`역시 진심은 통하는구나`라며


우리 세 명의 아이들에게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 너의 진심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이 네 말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너는 너를 다시 내려다보라고

너 개인을 위한 진심인지 너를 위한 포장인지

아직은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덕지덕지 다른 변명으로 이야기 하기보다는 

너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항상 단정한 마음가짐에 충실해 보자고


그렇다고 일찍 철들어버리는 슬픈 동화 속 아이는 바라지 않는단다

아직은 어리기에 이것저것 화려한 흉내와 치장으로 뽐내는 너를 부끄러워하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


가끔 네 앞에 나타나

너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귀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홍익형`엄마는 오늘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다고


그런데,,,

나의 사랑이 부족한 탓일까?

나의 건방짐이 주책이었을까?

또다시 시작되는 아이의 과한 행동과 말들...




Photo by Erda Estre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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