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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돌레 매거진 May 25. 2024

DAY6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콘서트 후기

밴드가 좋으세요? 네! 왜요?

* WRITER. 어니언씨

지난 4월은 에디터에게 있어 무척 바쁘고, 무척 돈이 많이 나가고,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유는 바로 5월 한 달 내에 가게 된 총 세 번의 콘서트 때문이다. 사랑을 꽤 여러 그룹에게 주는 사람이더라도 이렇게 한 달 내에 두 번 이상의 콘서트를 가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4월 7일은 온앤오프 <SPOTLIGHT>를, 4월 13일은 데이식스 <Welcome to the Show>를, 4월 20일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Closed ♭eta: v6.0>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데이식스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콘서트를 함께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참고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긴 그룹명 상 엑디즈로 줄여 서술하겠다.


같은 레이블인 Studio J에서 나온 JYP의 밴드형 아이돌 데이식스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그들의 콘서트는 티켓팅부터가 난관이다. 이유는 뭐 다들 알다시피 ‘yes24’라는 예매 사이트 때문이다. 퇴근 후 8시 피씨방. 나의 모든 걸 건다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마주친 무한 로그인과 흰 배경. 이것은 비단 200만 트래픽을 기록한 데이식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엑디즈는 대기 인원이 200명 정도인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서버가 터졌으니 말이다. 제발 yes24 좀 버리세요! 서버 터진 그 시간 동안 내 복장도 같이 터져서 죽을 것 같다고요! 아무튼. 얼레벌레 성공한 티켓팅. 데이식스는 2층 좌석, 엑디즈도 마찬가지로 2층 좌석을 잡았다. 사실 밴드 콘서트 특성상 좌석이어도 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앉는 시간보다 많다는 걸 알았고, 짧은 시간 동안 앉아 있을 바에야 스탠딩을 갈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키 이슈와 약한 발목으로 인해 스탠딩은 과감히 포기했다. 그리고 서 있을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내 예상은 역시나 적중했고 말이다.


우선 먼저 열린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사실 데이식스를 너무나도 좋아했지만, 마이데이 3기는 가입을 하지 못해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에 열린 <The Present : You are My Day> 콘서트는 광탈이라는 쓰디 쓴 아픔을 겪어야 했다. 군대 전에는 데이식스 일반 예매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래서 4기가 열리자마자 바로 결제하고, 콘서트만 기다리고 있던 나였다. 그렇게 yes24라는 개쓰레기 사이트를 이겨내고 얻어낸 중콘 티켓.


4월 13일 토요일 콘서트 관람 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MD 구경이다. ‘MD 그거 다 상술이지’라고 외치고 싶지만, JYP가 누구인가. 인형 장인들이 속한 엔터가 아닌가. 역시나 이번 콘서트도 굉장히 귀엽고 깜찍한 데니멀즈 굿즈들이 즐비한 걸 보고 침을 흘리며 줄을 섰다. 줄을 서면서 생각난 트윗. ‘JYP가 데니멀즈 굿즈 뽑는 실력으로 데이식스 홍보했으면, 데이식스는 이미 빌보드 차트에 들어갔을 것’… 정말로 인정하는 트윗이다. 열심히 기다렸는데 날 기다린 소식은 안타깝게도 여러 품목의 매진 소식이었다. 쁘띠멀즈와 데니멀즈 파우치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기로 하고, 밴드 커스텀 커버와 친구가 부탁한 필끼, 쁘띠멀즈 테니스복을 구매했다. 인형도 없는데 인형 옷부터 사는 나 정상인가요?

MD 구매하고 밥 먹고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새 다가온 입장 시간. ‘아 언제 시작하지’라는 생각이 슬슬 드는 순간 들려오는 ‘Welcome to the Show’ 간주와 커지는 마이데이의 함성. 일부러 세트리스트를 보지 않으려고 트위터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첫 곡은 ‘Welcome to the Show’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작년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던 리더의 “오랜만이야”와 이번 벚꽃콘에서 시작을 알린 영케이의 “이젠 혼자가 아닐 무대 너무나 감격스러워”처럼 데이식스의 여러 시작을 알리는 곡을 듣고 공연장에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가사 그대로 정말 감격스러웠다.

‘Welcome to the Show’ 이후 ‘Better Better’, ‘LOVE PARADE’, ’The Power Of Love’,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Deep in love’이 차례대로 나왔는데, 여기서 너무 놀랐던 곡은 ‘LOVE PARADE’ 였다. 이오데 곡을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타이틀곡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뚫고 지나가요’도 아닌 ‘LOVE PARADE’일 줄이야. 개인적으로 세트리스트가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한 이유가 이 ‘LOVE PARADE’와 다음에 나온 ’The Power Of Love’ 때문이었다. 콘서트 이전부터 두 곡을 들으면서 자동으로 ‘사랑의 힘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짤이 떠올랐는데 그만큼 두 곡이 데이식스에게 있어서 사랑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두 곡을 연달아 배치해 놓은 점에 개큰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여기에 더해 더 좋았던 부분. ‘여기 빠진 사람 없지. 한 명이라도 더 와줘. 온 세상에 알려. 행진이 시작됐다고’ 파트를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이 차례대로 부르는데 와우 진짜로 카나리아셔요. 개인적으로 K-POP에서 멤버들이 한 소절씩 부르는 거 금지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내가 막... 막 벅차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으니까.


이번 콘서트에서 특히나 나의 마음에 들어왔던 구간. 바로 ‘For Me’ - ‘Healer’ - ‘바래’ - ‘Happy’ 구간이다. 개인적으로 데이식스에게 있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주제는 청춘의 고난과 극복이라고 생각하고, 데이식스 본인들도 ‘Happy’를 설명하면서 ‘데이식스의 전매특허, 멜로디는 신나는데 가사는 슬픈 곡’이라고 설명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팬인 나도 이들이 가장 잘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들을 좋아해왔고, 이 취향은 원필과 영케이의 솔로 앨범에서도 유지되어 왔다.(행운을 빌어줘’랑 ‘꿈꾼 Dreamer’가 최애인 사람) 이런 사람으로서 청춘의 모습을 가감 없이 표현한 노래들이 포함된 이 구간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행복했다. 특히나 ‘Happy’를 부를 때, 울컥한 멤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콘서트가 끝난 후에 알게 되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팬과 가수가 같은 노래로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게 참 행복하고 좋은 느낌이라는 걸 깨달았다. 오랜만에 ‘Healer’에서 ‘행복한가요(Check) 행복할 건가요(Check) 네가 있으니까 I'm okay 사랑하나요(Yes) 사랑할 건가요(Yes) Only you can be my healer’ 부분을 떼창하는 것도 너무나 즐거워 보이는 데이식스가 본인들의 행복과 사랑을 공유해주는 느낌이라 빠순력 100% 아니 그 이상에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어느 콘서트에서도 빠질 수 없는 떼창 타이밍. 사실 타 아티스트 콘서트에서 부르는 떼창 보다 밴드의 떼창이 더 좋은 이유는 아티스트가 직접 맞춰주는 음악에 팬들의 소리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데이식스가 연주하고 마이데이가 부른 ‘Congratulations’는 물론 드럼 박자에 맞추다가 갑자기 2배속 펑크 락이 돼버린 ‘좋아합니다’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1~3층, 남녀를 나누어 부르는 앵콜 전 떼창 시간은 이전 데이식스 콘서트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진귀한 경험이었다. ‘사랑하게 해주라’ 같은 러브송을 내가 남녀 듀엣으로 부르게 될 줄이야. 이런 경험 처음이에요. 그리고 아까 데이식스한테 카나리아들이라고 했는데, 마이데이도 만만치 않게 카나리아들이다. 합창을 너무 잘해요!


가기 전부터 이번 콘서트는 <Welcome to the Show>는 데이식스의 10년을 집대성한 콘서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예상은 역시나 적중했다. 어느새 ‘역주행의 아이콘’과 ‘머글이 가고 싶어하는 콘서트’가 된 데이식스와 이들의 콘서트인 만큼, 누구나 알고 있을 데이식스의 대표곡으로 가득 채워진 콘서트였다. 새로 낸 앨범 전곡과 데이식스를 조금이라도 안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듣고 좋아할 노래들. 그래서인지 ‘이 노래 안 해주나. 아 이 노래 진짜 좋은데’라는 속앓이가 약간은 있었던, 조금의 아쉬움이 있던 콘서트였다. ‘Afraid’ 라던지, ‘무적’이라던지 ‘Hi Hello’라던지… 각 앨범마다 최애 곡으로 뽑았던 곡들이 세트리스트에 많이 포함되지는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떤가. 데이식스 최초의 360도 무대, 역주행 이후의 첫 콘서트, 10주년 콘서트 등 아름다운 이름을 가져다 붙일 수 있는 콘서트였고, 죽을 때까지 내 기억에 남을 콘서트였다. 앞에서 ‘데이식스의 여러 시작을 알리는’이라고 적었는데, 생각해보면 데이식스는 정말로 시작이 여러 번인 그룹인 것 같다. 군백기 이후의 시작, 역주행 이후의 새로운 시작 등 언제나 새롭고 놀라운 시작과 현재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를, 마이데이를 놀라게 하는 그룹이다. 앞으로 있을 무한한 시작에 내가 함께하고 싶다. FOREVER 데이식스.


엑디즈 후기를 쓰기 전 고백하자면, 사실 엑디즈 멤버의 이름조차 다 알지 못하고 콘서트를 방문했다. 물론 데뷔 때부터 노래는 꾸준하게 들어왔고, 집에 앨범도 있지만, 아는 것이라곤 데이식스의 후배라는 사실과 아는 멤버라고는 바이럴을 탄 메인보컬 주연 정도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에디터가 쓰는 후기에서 “응? 이거 아닌데?”라는 부분을 발견해도 부디 넘어가 주기를 바란다.


콘서트에 입장하기 전 나를 놀라게 한 것. 바로 입장과 함께 나눠주는 팜플렛이었다. 응원법이 적힌 팜플렛을 나눠준다는 사실에 일차적으로 놀랐으며, 자리에 앉아 자세히 본 팜플렛에 ‘온전한 공연을 즐기기 위한 격렬한 헤드뱅잉과 현장에서 촬영된 모든 사진과 영상의 배포를 적극 권장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걸 보며 이차적으로 놀랐다. 하… 이거지예. 요즘 콘서트들 싹바가지 없게 ‘사진 찍지 마세요. 유출하지 마세요’ 이러는데, 친절히 촬영과 유포를 적극 권장하는 문구를 보며 개비스콘 짤이 생각날 정도로 속이 시원해졌다.

도입곡 ’Break the Brake’와 ‘Freakin’ Bad’, ‘Bicycle’ 이 세 곡으로 한층 달궈진 분위기. 밴드 콘서트가 주는 이 뜨거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온 노래가 바로 ‘잠꼬대’인데, 멤버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어떤 멤버가 “빌런즈 다들 알지? 같이 불러!”라고 말하며 ‘바나나는 길어 길어 길어 기러기는 뒤집어도 그냥 기러기’라는 가사를 내뱉는데, 이게 진짜 ‘잠꼬대’의 묘미이다. 약간은 흐린 발음과 ‘길어’ ‘기러기’처럼 물 흐르듯 이어지는 가사로 시작하는, 제목처럼 잠꼬대 그 자체인 이 노래를 들으며 개인적으로 ‘엑디즈 노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후에 리더 건일이 Closed ♭eta: v6.0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콘서트 제목과 앞으로 있을 엑디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모라는지 모르게써요” 이 상태. [Hello World!] 앨범 때부터 느낀 건데 엑디즈는 이과적 사고가 약간 필요한 것 같다. 앨범에도 들어가는 코딩 단어와 콘서트 제목에도 들어가는 β라던지. 문과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 쿠다사이. 아무튼 이번 콘서트인 ‘Closed ♭eta: v6.0’와 함께 알게 된 사실은 ‘엑디즈가 어떤 프로젝트를 한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작이고, 매달 콘서트를 할 것이다’ 이 정도. 매달 열릴 콘서트. 어딘가 느껴지는 월간 데이식스의 향기였다. ‘Every DAY6 Project’. 줄여서 ‘에데식’이라 불리는 데이식스의 프로젝트가 생각났다. 에데식 앨범과 함께 열린 콘서트에 가면서 데이식스에 입덕을 한 사람으로서, 스튜디오제이의 굴림은 여전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확실히 팬 유입과 실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 이번 콘서트가 엑디즈를 처음 만나는 시간이었기에 떨리고 기대되었던 것도 있지만, 더 떨리게 만들었던 이유는 신곡 공개 때문이었다. 이번 <Closed ♭eta: v6.0>가 열린 4월 20일의 10일 후인 4월 30일에 정규 1집 [Troubleshooting]이 발매될 예정이었고, 콘서트 선공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선공개로 진행한 곡들은 타이틀곡을 포함해서 총 여섯 곡으로 ’No Matter’, ‘Money On My Mind’, ‘until the end of time’, ‘꿈을 꾸는 소녀’, ‘불꽃놀이의 밤’,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이었다. 콘서트에서 해당 곡들을 듣고 정규 앨범을 들어봤는데, 찐 중에 찐만 열심히 골라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공개 곡을 뽑아보자면 우선 빠질 수 없는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줄여서 ‘어부바’. 트랙리스트가 떴을 때 인용으로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되게 기영이 말투로 읽힌다’ 이렇게 남겼던 기억이 있는데, 약간 놀림 반 장난 반이었던 이 멘트를 후회할 정도로 엄청난 곡이었다. 엑디즈 노래 중에 ‘AGAIN? AGAIN!’을 좋아해서 아이돌레 대담에서 추천할 정도였던 사람으로서(https://brunch.co.kr/@magazineidole/360), 이렇게 2000년대 초반의 팝 펑크 느낌이 나는 곡은 타이틀곡으로는 처음이라는 생각에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그 동안 엑디즈의 타이틀곡은 하드하고 메탈적인 곡들이 대다수였고 엑디즈 하면 그런 이미지가 잡혀 있었기에, 이런 모습들이 많은 사람에게 약간의 입덕장벽으로 느껴졌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 밴드 좀 좋아한다는 주변인들도 엑디즈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는 아직 어려운 그룹’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도 이러한 모습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과 같은 스타일의 곡을 발매하면서 엑디즈의 여러 분위기를 보여주는 모습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 보인다. 워낙 프로듀싱 실력과 음악 실력은 밑바탕이 된 그룹이기에 락의 여러 장르를 보여줘도 전혀 무리가 없을 그룹이라는 생각이다. 


다음은 ‘Money On My Mind’. 이 노래의 경우에는 멤버 준한의 무지막지한 기타 솔로가 나오는데, 이 부분을 선공개로 보여주지 못했다면 팬들이 한달 정도를 기다려서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공개 하기를 제일 잘한 곡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엑디즈의 곡들 중에 최고 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준한 솔로 부분을 입 벌리고 보고 헤드벵잉 하느라 그런 최고 음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엄청난 노래.

마지막으로 ‘꿈을 꾸는 소녀’. 아무래도 ‘여태껏 꿈을 좇아온 이곳은 너무 버겁지만 그래도 버텨 볼게요’나 ‘다 이겨 낼 거라고 믿어요 져 버리기엔 너무 아름다운 꿈을 꾸는 소녀여’처럼 공감이 가는 가사들이 많다 보니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에 경희대 대학 축제에 가서도 이 곡을 불러줬는데 와... 핸드폰 후레쉬 이벤트랑 노래가 너무 잘 어울렸다. 빌런즈들 우리도 질 수 없다! 이벤트 해요! 그리고 ‘꿈을 꾸는 소녀’ 할 때 약간 웃겼던 점. 전광판에서 일러스트로 그린 영상을 함께 송출해 줬는데, 그 영상 그림체가 데이식스 콘서트에서 송출해 준 ‘HAPPY’ 영상이랑 결이 비슷해서 ‘아 같이 기획했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어서 웃겼다. 나만 웃겼을 수도. 내가 감히...

https://www.youtube.com/watch?v=_FY2_jn6l_E

https://www.youtube.com/watch?v=2dFwndi4ung

그리고 대망의 앵콜 시간. 앵콜 시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2층에 앉았기 때문이 크다. 돌출이 없는 밴드 공연 특성상 앵콜 타임에 자주 돌아다녀 주기에 앵콜 타임만이 멤버들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까이서 본 엑디즈 멤버들 얼굴 후기. 생각보다 더 다비드처럼 생기신 주연군, 낯가려서 수줍수줍한 준한군, 역시나 잘생기신 가온군. 드럼 치면서 내 마음까지 같이 쳐버린 건일군을 가까이 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데이식스는 실내체육관 360도라 그런지 1열만 돌아서 내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고요… 찐 앵콜까지 끝난 후 밖으로 나오니 훌쩍 지나간 2시간 40분. 콘서트 더 줘.

그런데 말이죠? 엑디즈 콘서트가 너무 신나서 동생이랑 또 가려고 〈Closed ♭eta: v6.1〉 예매 도전했는데 말이죠? 1장만 성공하고 실패했답니다? 6.0, 6.1이 있었다는 건 6.2도 곧 돌아온다는 말이겠죠? 기다리겠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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