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쓴다.
이번 가을 혼자 지내는 시간이 아주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내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태도의 이면은 늘 자랑스럽지만은 않다.
인생을 살아갈 뚜렷한 가치관이 없는 것을 발견한다. 어차피 금방 지나갈 인생 가치관이 다 무슨 소용이나 싶으면서도, 살아가는 시간을 후회하며 보내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조금은 생겼다.
왜 사는가. 이 질문에 어차피 답이 없다는 핑계로 너무 많은 시간을 그냥 흘러보냈다. 그래도 나에겐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 답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지금이라도 시작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살기 위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