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스테이지
2015.07.18 네이버 온스테이지 리뷰
이채언루트가 결성되고 초기 매니아층이 형성됐을 때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던 곡이다. 그만큼 이채언루트의 음악적 특징이 고루 담겨있다.
우선 강이채 특유의 음색은 처음 한 소절만으로도 곡 전체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강이채가 노래를 부르는 동시에 바이올린 활을 켜거나, 다양한 주법을 선보이는 모습에서는 우리의 우려와 달리 2인 밴드도 충분히 다채로운 사운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오경의 베이스 연주도 듀오밴드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강이채의 목소리와 바이올린이 리드하던 멜로디가 베이스로 넘어가는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인데, 보통 다른 악기를 받쳐주는 리듬악기로 인식되던 베이스가 메인으로 나서면 얼마나 서정적일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에카킴(퍼커션)과 탁보늬(바이올린)는 종종 이채언루트와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는데 이번 네이버 온스테이지 촬영에서도 함께해 풍성한 사운드를 빚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