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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May 10. 2021

포스트 코로나19 근무형태, 어떻게 바뀔까?

집과 직장의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직원들의 정상적인 근무활동 재개를 앞두고 IT 회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유연근무제 도입을 준비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연근무제란 사무실 근무와 재택 근무의 혼합형태를 말합니다.



최근 구글 CEO Sundra Pichai는 올해 말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사무실 복귀가 완전히 가능해지면 근무 형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언급했는데요. 즉, 구글 직원의 60%는 집과 사무실에서 며칠씩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로, 20%는 어느 위치든 구글 사무실에서, 그리고 나머지 20%는 원격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출근 형태, 재택 근로자의 거주지역 등에 따라 연봉도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The future of work is flexibility(일의 미래는 유연성이다)’라고 강조하며,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wherever they work best)’ 일해도 좋다고 표현했는데요. 개인이 원하는 최적의 업무 환경에서 최대의 성과를 도출하자는 취지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1년 Work Trend Index(31개국 30,000명 조사)에 의하면, 73%가 원격근무를 계속 하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한 반면, 67%는 동료들과 직접 만나서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는데요. 이를 두고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 두 가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조사 대상의 40%가 올해 안에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이직할 계획이라고 대답한 걸 보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더라도 재택근무가 하나의 트렌드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원격근무에 대한 문제점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내에서의 협업 형태 분석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 회의시간, 채팅시간과 횟수, 문서작업 증가 등 팀과 소통하기 위한 원격근로의 피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신입사원이 회사에 적응하기 어렵다든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들이 대면 소통 부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 역시 장소와 시간에 얽매인 전통적인 근무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한 근무형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재택근무의 단점들은 하이브리드 근무제로 보완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다른 IT 공룡 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미 작년 5월에 영구적인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향후 5-10년 사이에 45,000명의 직원 중 최대 50%가 원격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언급을 하기 전 실시한 회사 내부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40-60%가 영구적 재택근무에 관심이 있고, 직원의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를 할 때도 사무실 근무 때 이상으로 생산적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회사에서 실적이 좋은 고위급 간부부터 영구적인 재택근무 신청을 받겠다고 밝히면서, 대면교육이나 경력개발이 필요하지 않은 고위급 간부의 경우 사무실 공간에 묶여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구적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가장 먼저 발표한 대형 IT 기업은 페이스북의 경쟁업체인 트위터였는데요. 트위터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와 직원의 희망 여부에 따라 영구적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며,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코로나19로 작년 3월부터 전 세계 모든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강력하게 권고한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IT기업들의 업무형태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일 사무실 근무제에서 재택과 출퇴근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제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과연 우리의 업무 형태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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