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효키 Nov 08. 2019

벤처캐피탈, 투자자에 대해서
알아보자

간단하게 3분 컷으로 

30억, 50억, 100억.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기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금액이다. 개인이 만져보기도 어렵거니와, 개인이 이만큼을 어딘가에 투자하기는 더더욱 가능성이 없는 액수다. 큰돈이다. 그럼 벤처캐피탈은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하고, 어떻게 돈을 벌까?

 



창업자와 C-Level이라고 불리는 스타트업의 몇몇 인원은 좋든 실든 투자자를 만나고 상대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보통 이런 류의 얘기를 한다.


'BM이 별로인데'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밸류가 좀 부담스러운데요'


결국 돈과 관련된 얘기다. 벤처캐피탈의 관심사는 주로 돈이다. 기업에 투자해서 몇 배를 먹을 수 있는지, 투자금을 언제 회수할 수 있는지가 그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벤처캐피탈의 업의 성격,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의 성격을 알아야 그들과 조금 더 원만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간단히 알아보자.





❍ 무슨 돈으로 투자하는가

대개의 경우 ㅇㅇㅇ투자 조합이라고 일컬어지는 '펀드'를 재원으로 투자한다.


❍ 펀드는 누가 무슨 돈으로 만드나

펀드는 보통 여러 기관과 사람들의 돈을 모아 만들어진다. 펀드를 만들고 관리, 운영, 투자하는 주체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이때 펀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을 GP, 돈을 맡기는 기관과 개인들을 LP라고 한다. (우리는 GP와 LP의 차이점과 의미를 굳이 알 필요 없다)


 GP(벤처캐피탈)는 돈을 얼마나 부담하나 

전체 펀드 금액의 10% 이내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벤처캐피탈도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거라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 벤처캐피탈은 뭘로 돈을 버는가

벤처캐피탈의 주 수입원은 두 개다.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 운용보수?

매년 펀드 전체 금액의 2% 내외를 관리비 명목으로 가져가는데, 이게 운용보수다.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모아(전문적으로 출자라고 한다) 500억 원짜리 펀드를 만들었다면 매년 10억 원의 운용보수를 가져간다. (3~4년 차에 들면 이게 조금 줄어드는데 우리는 거기까지 알 필요 없다)


❍ 성과보수?

펀드의 성과가 좋을 때 그에 상응하는 보너스를 받아가는 개념이다. 투자한 기업들에서 대박과 중박이 많이 나와야 성과보수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


❍ 몇 년짜리 투자인가

펀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게 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 내외로 설정된다.(2년 정도 연장도 가능) 즉, 8년이 지나면 펀드를 청산하고 그간의 투자 성적표에 따라 LP 들에게 돈을 나눠줘야 한다. 론 투자한 회사가 성적을 내지 못하거나 폐업을 한 경우 투자금은 그대로 사라진다.


❍ 그리고 그 후에는

벤처캐피탈은 투자가 본업이다. 이 본업을 계속하려면 펀드(돈)가 있어야 한다. 펀드가 있어야 운용보수도 나오고 성과보수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계속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돈이 있는 기관과 개인들을 찾아가 자신들에게 돈을 맡기고 투자하라고 설득해야 한다.

이때 그들의 설득 논리가 바로 Track Record라도 불리는 그간의 투자 성과다. '내가 어디에 투자해서 5배의 수익을 냈어요, 10배의 수익을 냈어요. 그렇게 수익 낸 기업이 한두 개가 아니라 10개가 넘어요.' 


by Ondřej Bahula from Behance.net


결국 이런 양질의 Record가 많아야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들 수 있다. 처캐피탈이 수익과 성장, 밸류에 민감한 근원적 이유다. 그들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서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내야 다음을 도모할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커버 이미지 : by Valery Zarytovsky from Behance.net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중간 그 어디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