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범의 고백(2018)
사랑에 대한 광기는 질투를 넘어선 환희가 된다. 영화를 두고 머릿 속에서 자연스레 그려진 문장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렸지만 너무나 놀랄만한 일을 펼쳐내는 이 작품을 보고나서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건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이 작품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과 세심한 묘사로 관객들을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뜨리는 재주를 가진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구역질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분명 이 작품을 한 남자의 진정한 사랑의 결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다면 극도의 아름다움으로 대변될 수도 있겠다. 이렇게까지 광기를 머금고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광기는 지나침의 한도를 넘어선 게 아닐까 싶다. 그 점이 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는 평소에 셔우드 숲의 '로빈 후드' 이야기를 좋아했다. 로빈은 의적과 함께 포악한 관리와 욕심 많은 귀족들의 재산을 빼앗고 그들의 횡포를 응징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셔우드 숲을 배경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인물이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피트의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지를 예측하는 건 또 다른 영화의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분명 끔찍한 사건이지만 어쩌면 눈에 보이는 끔찍함보다 눈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광기가 더한 끔찍함으로 다가온 영화라는 생각에 절로 몸서리쳐진다.
성장, 사랑,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찾아 다시 영화와 함께 떠나는 영화에세이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은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 현재 예약 판매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www.yes24.com/Cooperate/Naver/welcomeNaver.aspx?pageNo=1&goodsNo=92461168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378544&start=pnaver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