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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시모프 Oct 07. 2023

<크리에이터> 걸작이 되기엔 불쾌한 골짜기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크리에이터>에 대해 하도 언론과 평론가들이 "걸작의 탄생", "새로운 SF"라는 타이틀을 달고 홍보를 하길래, 많이 의아했다. 아무리 시놉시스나 예고편을 봐도 70~80년대 나온 SF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솔직히 이젠 하도 써먹어서 다 닳아 없어질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것이라면, 당시에는 로봇, 안드로이드라는 기계몸에 특화된 용어를 썼다면 이제는 A.I. 나 시뮬런트라는 유행하는 용어로 바꾼 것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A.I. 는 우리가 지금 쓰는 알파고나 생성형 A.I. 등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자아나 영혼이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발달한 강인공지능을 말한다.


사실 그런 마케팅 용어를 달고 나오지 않았어도, B급 SF로써 충분히 즐길만한 부분이 있다. A.I. 로봇이 아시아의 문화 속에 잘 녹아들어 살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멋지게 촬영된 아시아의 풍광, 첨단 도시 등이다. 적은 제작비에 비해 꽤 멋있게 구현해 낸 미래 모습이나 CG들도 준수하다. A.I. 들 보다 더 비인간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주제도 나쁘진 않은 편이다.


한 사람을 죽인다며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아랍 침공 때나 베트남전의 미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서방세력의 뉴아시아 침공, 산업혁명으로 탄소를 잔뜩 배출해 놓고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을 일으키려 하자 탄소를 감축해야 한다며 산업제재를 하는 모습이 연상되는 뉴아시아에 대한 제재 등은 현실과 맞물려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몇 가지에 있어서 심각하게 좋지 않다.




아키라와 크리에이터

일단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블레이드 러너>부터 이어지는 어디서 본듯한 화면과 설정들에 대해 이견없이 말을 한다. 하나하나 들자면 수도 없지만, 나는 이 영화가 오토모 가츠히로의 1982년 만화 <아키라>에서 정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몇몇 부분들은 베낀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물론 이야기의 전체가 표절이라는 건 아니다.


<크리에이터>에서는 의문의 핵폭발이 LA에 일어나고, 그것으로 서방세력은 A.I. 를 쓰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A.I. 를 계속해서 쓰는 아시아와 전쟁을 시작한다. 아시아에는 A.I. 들의 창조주인 니르마타 라는 사람이 있기 때문. 잠깐 지나가는 LA장면에서는 도심 속 거대한 크레이터가 비친다. <아키라>에서는 도쿄에 의문의 거대한 대 폭발이 일어나고, 그것으로 인해 3차 대전이 발발한다.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긴 기존 도쿄는 폐허가 되고, 그 옆에 네오 도쿄를 만든다. 스포일러긴 하지만 <크리에이터>의 LA 폭발 원인도, 따지고 보면 <아키라>와 유사한 점이 있다.


<크리에이터>에서 주인공은 니르마타가 만들었다는 가장 강력한 A.I. 병기를 찾아간다. 그는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가 기계인 군인이다. A.I. 병기는 한 연구소 지하 깊숙이 감춰져 있다. 거대한 장비들로 감춰져 있는 곳에는, 인형들이 있는 방에서 TV를 보는 어린아이, 알피가 있다. 이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시뮬런트가 최종 병기다. 주인공은 그를 죽이러 갔지만 그의 모습에 점점 매료되어 간다. <아키라>에서 일본은 약물을 이용한 초능력자를 군용 비밀 병기로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어린아이지만 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방안에는 인형과 장난감이 가득하다. 초능력을 얻게 된 폭주족 테츠오는, 가장 강력한 초능력자이자 무서운 병기인 28호가 지하 연구소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찾아간다. 거대한 장치에 갇혀있는 가장 강력한 초능력자 역시 어린아이, 아키라다. 테츠오는 그를 풀어주고 이용해 자기가 최고가 되려고 했지만, 아키라의 힘에 완전히 압도당해 그를 주군처럼 섬기고 사실상 친구가 된다. 테츠오는 나중에 오른팔이 잘려나가, 스스로 기계 팔을 만들어 붙인다.


<크리에이터>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서방세력의 무기는 하늘에 떠 있는 '노마드'라고 불리는 거대 궤도 비행선이다. 특히 레이저로 하늘에서 바로 조준해서 때리는 모습은 땅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준다. <아키라>에서도 SOL이라 불리는 레이저 위성이 등장한다. 이 위성은 지상에 물체에 레이저로 조준한 다음, 가공할 위력의 레이저를 쏴서 파괴한다.


<크리에이터>에서 알피는 능력을 쓸 때 두 손을 합장하듯 모으지만 살짝 띄워서 기를 모으듯 한다. <아키라>역시 대폭발을 일으키는 능력을 쓸 때는 두 손을 모으고 사이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이 밖에도 메카닉 디자인, 자동차 바퀴 구동축 디자인, 연구소의 디자인 등이 굉장히 유사하다.



물론 <아키라>역시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아키라>는 <터미네이터 2>등 수많은 SF에 영향을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 하나하나 유사성을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여 오리지널리티로 재창조했는가, 아니면 따라 하기에 급급한 것인가는 작품성에 따라 달라진다. 관객의 입장으로 볼 때 <아키라> 말고도 다른 수많은 SF영화들을 짜깁기했다고 느낄 정도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 적어도 "걸작의 탄생", "새로운 SF"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리엔탈리즘 가득한 아시아에 대한 인식

미국 헐리우드 영화는 그동안 미국 외의 국가에 대해 상당히 편협한 시각을 드러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소련과 독일출신은 무조건 악역으로 그렸었다. 아프리카도 제대로 그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시아, 특히 한국은 얼마 전까지도 동남아의 어느 마을처럼 그리지 않았던가. 그걸 깬다고 나온 <블랙팬서> 같은 경우에도 폭력적인 시선은 여전해서, 와칸다라는 중앙아프리카 작은 국가에 전 아프리카의 문화를 다 때려 넣어 만드는 몰상식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내가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 그들만의 이야기>에서도 미국 흑인들의 '흑인 민족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동아시아를 예로 들었는데, <크리에이터>는 딱 아시아를 그렇게 만들었다.


 <크리에이터>에서 아시아는 그냥 우리가 아는 아시아가 아니라, '뉴아시아'로 불리는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통합된 지역으로 나온다. 사건이 벌어지는 곳은 태국 해안지방으로 보이지만, 도심으로 가면 일본어와 중국어 간판이 즐비하다. 사실 동아시아의 역사를 조금만 제대로 알고 있더라도,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내내 베트남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데, 베트남 전쟁을 비판하는 영화에서 2차 대전 일본의 '대동아공영'을 떠올리게 하는 일본 중심의 짬뽕국가라니. 영화에 주요 대사로 언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제품에 전부 일본어로 쓰여있다던지 뉴아시아 지도가 일본과 통합된 걸로 나온다던지 하면서 은근하게 그런 분위기가 깔려 있다.


일본은 2차 대전, '대동아공영'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대동아공영'이란 '아시아가 일본 중심으로 뭉쳐야 서방세력으로부터 대항할 수 있다'라고 하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사관이었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뿐 아니라 만주, 대만, 동남아지역까지 침략했다. 베트남이나 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베트남은 괴뢰국을 세우고 위안소도 만들었다. 지금이야 일본이 침략했던 아시아 국가들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일본은 아직도 2차 대전에 대해 여전히 반성은커녕 대동아공영을 위해 했다고 교육하고 있다. 뉴아시아라는 연합국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세하게 나오진 않지만, 일본이 아니라 중국도 그렇고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앙숙인 경우가 많아 융합되는 것을 지극히 꺼릴 것이 분명하다. 이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직후, '어이 너희 아시아인들 서로 잘 지내'하고 퉁쳐서 화해시키려 했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이 영화는 여전히 그런 시각이다.



게다가, 뉴아시아의 대표 격 군인 캐릭터가 일본인 시뮬런트로 나온다. 그러면서 마치 일본이 서방세력으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그려지는 그 모습이 굉장히 불쾌하다. 사실 그가 이 전쟁에 대해 하는 대사는 더 가관이긴 한데, 스포일러일 수도 있으므로 적진 않겠다.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면 안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나, 이 영화가 과거 제국주의나 전쟁을 비판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일본도 비판받아 마땅한데, 일본의 제국주의는 오히려 은근히 옹호하는 뉘앙스이니 하는 말이다. <아키라>가 일본의 68혁명인 전공투 세대를 오마주하며 자국의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인데, <아키라>를 가져다 쓰면서 일본의 전쟁은 평화를 위한 것이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다니. 2차 대전이 아니라 잘 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비판으로 본다고 해도 문제다. 베트남전쟁 때 일본은 무엇을 했을까? 미국 편에서 베트남을 침공하는데 물자를 대서 돈을 엄청 벌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일본을 좋게 비추려 한 것이면 의도가 의심되고, 모르고 이렇게 그다면 아시아 국가들에게 무례한 것이다. 희한하게도 일본이 위주로 나오는 헐리웃 영화에는 한국이 나오는 일이 없지만, 뭐 그건 그렇다고 치자.


문화에 대해서도 완벽히 제멋대로 섞어놨다. 일단 이들은 모두 태국 아니면 베트남 주변인 동남아 지역이고, 불교를 믿는 듯이 보인다. 그런데 그지역에 사는 A.I. 의 창조주는 네팔어로 '니르마타निर्माता'라고 부른다고 한다. 영화 제목이 Creator라서 같은 뜻인 줄 알았으나, 찾아보니 실제 뜻은 건설자, 설계자인 Archtect나 제조업체 the manufacturer라고 나온다. 게다가 네팔이 싯다르타의 고향이긴 하지만, 실제 종교는 대부분이 힌두교다. 굳이 창조자의 이름을 힌두교가 주 종교인 네팔어(힌디어)로 붙인 이유는 뭘까. 도시 어디를 봐도 불교가 주 종교고 중국어와 일본어가 주 언어인데. 불교와 힌두교를 혼동하고 있는 건 아닐까? 불교도 같은 아시아라고 해도 동남아의 불교와 동북아의 불교, 티베트와 같은 밀교는 서로 완전히 다르다. 거기에 힌두교까지 끼면, 유대교,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하나로 묶어 보는 것만큼 이상한 짓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아시아 로봇들은 힌두교의 방식대로 장례를 치르고, 네팔처럼 보이는 고원에 사원이 있다. 제멋대로다. 그냥 영화적으로 멋있어 보이는 화면을 위해 마음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지금도 태국 등 불교국가에서 화장을 치르지만, 인도에서 강가에서 나무에 불을 지피고 화장하는 것 같은 모습이 아니라 한국처럼 장례식을 치르고 전문 화장 시설이 있다. 쇠로 된 로봇을 나뭇단 위에 얹어 불 피우는 화장을 하는 것은 정말 코미디다. 전체적으로 미국은 엄청나게 발전한 미래세계인데, 뉴아시아는 여전히 70-80년대의 인도나 동남아 시골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A.I. 의 창조주가 있는 곳인데, 왜 그렇게 낙후되었나? 그렇게 커다란 노마드를 격추시킬만한 군사력도 전투기도 없이 게릴라처럼 소총 들고 싸우고 있다니. 영화 <블랙팬서>가 발전된 아프리카를 그리면서 창을 쓰는 군인을 만들었듯, 아시아도 그런 식으로 그리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무례도 적당히 했으면.



공간감 없고 수준 낮은 액션

사실 이 영화 내내 의심 가는 것이 최종병기라고 불렸던 알피의 능력이다. 알피는 기를 모으는 모션을 통해 주변 다른 기계들을 마음대로 전원을 껐다 켜고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리고 시뮬런트들은 알피를 보면 마치 신의 아이를 본 것처럼 성스럽게 대한다. 알피는 로봇들의 자유를 원한다. 그런데 로봇들의 자유를 원하는 알피의 능력이 로봇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게 능력이다? 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차라리 알피의 능력이, 인간의 두뇌를 해킹해 인간을 마음대로 부리는 능력이었다면 훨씬 무섭고 신박했을 것 같다. 알피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었다면 이건 완전히 <아키라>를 빼다 박은 표절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피해 간 것으로 보인다.


<크리에이터>는 영화적으로도 만듦새가 엉성한데, 영화 속 시공간의 개념이 그렇다. 바닷가에서 얼마 달리지 않아 산골에다 히말라야 고원에 있는 사원이 나오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각각 이동동선이나 걸리는 시간에 대해 관객에게 불친절하다. 단순히 컷을 해서 넘어가서 시간을 점프한 게 아니라, 더 걸릴 시간인데 순식간에 이동하는 식이다. 노마드 비행선이 엄청나게 크게 나오는데, 그 안을 이동할 때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인데도 잠깐사이에 이동해 버린다. 그런 식으로 영화 컷이 연결되니까 긴장감이 없어진다.


보통 영화 속에서 컷으로 인한 시간 점프는 당연히 있지만, 이런 식으로 공간과 시간이 감독 편할 대로 이뤄지는 엉성한 영화는 처음 봤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뉴아시아라는 곳은 실제로는 일본부터 동아시아까지 연결된 엄청나게 넓은 곳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제주도보다도 작아 보이고, 노마드 비행선은 수킬로미터는 되어 보이지만 영화 속 이동동선은 일반 축구장보다도 작게 느껴진다.



액션영화에서는 거리감과 시간이 긴박감을 준다. 시한폭탄을 쓰거나, 공간에 따른 작전을 쓴다거나, 이동동선을 파악해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엔 그런 세밀한 액션은 나오지 않는다.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진부한 액션연출에다 감독이 마음대로 공간을 설정하니, 그냥 폭탄이 터지거나 스타워즈식 레이저 총으로 쏴대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쓸데없이 로봇을 이용하는 액션도 있다. 미사일을 쏘면 될 것을 자폭로봇을 보내는 짓 같은 것이다. 그건 그냥 알피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장치에 불과하다.  


또한 영화의 긴박한 주요 액션들이 있는 장면은 죄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쓰지 않을 법한 진부한 장면들이고, 그마저도 연출 자체가 느리고 엉성해 긴박감이 전혀 없다. 그나마 한스 짐머의 음악이 '이 부분이 가슴 뜨거워지는 부분이야!'라고 머리끄덩이를 잡고 캐리하고 있다. 대단한 SF영화라고 홍보한 것은 그저 홍보용 문구라고 치더라도, 액션은 좋아야 할 것이 아닌가? 솔직히 감독의 전작인 <스타워즈: 로그 원>보다도 액션에서 재미가 없었다.




요새 SF영화를 보다 보면 새삼 SF라는 것이 이렇게 만들기 어려운 것이었는가, 내 기준이 높아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뿐 아니라 SF영화의 본산지인 할리우드에서도 이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다니. 나는 사실 그저 B급 액션영화면 족하는 사람이다. 별반 고증 없어도 신나고 재미있고 적당한 감동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거기서 그동안 해오던 미국 중심주의를 벗어나서, 어설프게 타 국가의 역사를 건드리거나 표절에 가까운 수준 낮은 오마주를 하는 건 좀 참기 힘들다. 거기에 액션마저 볼 게 없으면 더더욱.


그냥 홍보문구 신경 안 쓰고 보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볼 수도 있는 영화지만, 이런 영화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며 홍보하고 걸작이라며 내걸고 있는 게 너무 불편해서 말을 쏟아냈다. 화면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다. 걸작이 되기엔 너무 부족하다.







* 영화와 인문학을 접목한 저의 브런치북 <사소하지만 무거운 영화들> 도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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