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설득하는 또 다른 나
일단 미소부터 지어보세요. 자, 스마일 :)
누구에게나 힘듦이란 게 존재하죠.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면서 극복하려고, 잊어버리려고, 또 가끔씩은 져주기도 하는 하나의 약하면서도 강력한 물리적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힘듦을 우리는 육체와 정신에 먹이 삼아 주면서 각자 다른 방식대로 느끼고 회피하며 때론 이겨보려고도 욕심을 내곤 합니다. 본인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 몸이 피곤하고 뇌가 지쳐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돛단배가 바람의 풍량을 먼저 파악하고 항해하듯이 우리가 이런 어려움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해하고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듦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무기력에 시달리고 도전에 약해지기에 이로써 벗어나려고 애쓰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는 무엇일까 우리는 고심하고 또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스스로 연구하며 나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듬을 극복하고자 할 때 저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단 한 가지입니다. 바로 긍정의 힘입니다. 물론 긍정이란 광범위하고 구체적이지 못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이유삼아 실천하기 어렵고 바램으로만 머무르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죠. 예를 들어 타인에게 받는 위로, 나만의 힐링 공간과 시간 및 문제점을 벗어나 즐기는 레저 등과 같이 우리가 당장 찾아볼 수 있는 방법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구체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희미한 긍정이 더욱더 광범위하게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 우리의 하루하루를 이끌어주고 단순히 시간을 보내거나 버티는 것이 아닌, 매 순간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긍정이라 함은 우리의 사고 형태를 뜻하는 것이므로 매일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체크리스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청소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내일은 요리를 하며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는 달리 매일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결국 끊임없이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는 복잡한 수수께끼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나 자신에게 와 닿는 성취감은 훨씬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사고에 변화를 안겨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의 반복으로 성취할 수 있는 하나의 미션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힒듬으로 둘러싸여 삶을 살아가는 게 무의미하고 원동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코 앞에 놓인 이 광대한 미션이 캄캄하기만 하고 오히려 본인을 더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허나 효과적인 변화는 습관에서 비롯한다는 제 가치관에 힘을 얻어 어떻게 긍정을 지금 당장 실천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긍정이란 좋고 나쁨을 따지고 구분하기에 앞서 절대적으로 좋은 쪽을 먼저 고려한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지금 당장 경제가 어려워서 취직이 안되고 셀 수 없는 면접에서 마치 이미 짜인 게임처럼 떨어진다면 이 상황에 대한 좋은 점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취직이 안되어 백수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내가 내 하루 일과를 어떠한 체계에도 굴복하지 않고 직접 계획할 수 있다는 점, 수많은 면접에서 떨어진다면 그만큼 많은 면접 연습을 했기 때문에 다음 면접에서는 취직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진다는 점, 또한 내가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많은 이에게 답답하고 힘든 시기도 본인에게는 또 오지 못할 기회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긍정이란 정말로 광대한 것이 아닌, 우리 생각의 한 끗 차이라는 것이 느껴지죠. 이런 생각 한 끗 차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 바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별 탈 없이 눈을 뜰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잠깐 생각해보면 그 하루는 시작부터 긍정의 힘을 얻게 됩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보다는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전 참 좋아합니다. 억지로라도 힘든 상황에서 웃음을 짜내어보면 잠깐 힘들었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조금은 더 가벼워지고 제 마음이 더 편안해지기 때문이죠. 이처럼 긍정이란 가끔은 억지도 필요합니다. 긍정이 내 습관이 되기에 앞서 충분히 연습이 되고 버릇처럼 내 가치관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억지로라도 실천을 해보는 것입니다. 처음엔 이 억지가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 억지 또한 나 자신에게 자연스러워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억지를 부리면 부릴수록 나중에는 내 억지가 억지가 아닌 것처럼 다가오게 됩니다. 어떻게 억지가 아닐 수 있냐고요? 예를 하나 들어보죠. 가고 싶지 않은 등산을 가족행사로 인해 억지로 가게 된다면 어떨까요? 많이 힘들겠죠. 등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힘들다는 생각이 내 앞길을 가로막고 등산하는 내내 속으로는 불만 불평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등산으로 인해 내가 하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 내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 등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짜내어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은 듯 등산이 내 건강 챙김이 프로젝트가 되어있고 등산하는 시간이 보다 더 보람차고 행복하게 와 닿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쉽게 접할 수 있을까요? 일단 웃고 보세요. 하하 호호 소리 내어 웃어도 좋고, 미소를 지어도 좋습니다. 내 얼굴이 웃고 있으면 내 기분 또한 좋아지고 부정적인 생각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선 해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아무리 짜내어도 본인이 계속 부정적이라면 지금 당장 대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내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이 과연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직접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우리 머릿속의 걱정 근심거리는 실제 문제에 비해 적어도 8배 이상은 과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여나 여기서 가리키는 8배가 정확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간혹 필요 이상으로 걱정한다는 것은 모두가 한 번쯤은 느껴본 경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에 온갖 부정적이고 나를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생각들이 맴돈다면 지금 당장 연필이나 펜을 잡고 메모지에 장단점을 정리해보세요. 장담컨대 절반 이상은 우리가 과민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일케워줄 것입니다. 이 중에 정말로 심각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상황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라도 해결방안이 고안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순간부터 더 이상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가 풀이되었으니깐요.
정리해보겠습니다. 긍정이라 함은 우리의 일상생활, 1분 1초에 활기를 채워주고 개개인의 행복에 비로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입니다. 이토록 강력한 힘은 모든 상황의 좋은 점을 무조건적으로 먼저 따지고 보는 것, 억지로 웃는 것과 객관적으로 본인의 상황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과 같이 지금 당장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본인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로 나 자신의 얼굴에 미소를 뗘주세요. 오늘 밤 자기 전에는 본인에게 수고했다고 또 한 번 웃어주세요. 거울을 보고 웃으면 더 효과적이겠죠? 곧 우리의 생각 한 끗 차이로 우리의 하루하루가 밝아질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긍정의 무한한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