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교육 연수 기획에 다섯 차례 참여하였다. 지속가능 발전을 중심으로 빈곤, 인권, 문화다양성, 환경, 젠더, 난민, 혐오와 차별, ESG 경영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다. 어렵고 민감한 내용이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이슈들이다. 연수의 성격에 따라 사회, 퍼실리테이터, 사례 발표, 교육과정 재구성, 강사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좁은 시야와 편협한 관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더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생겼다. 7월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다. 지속가능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공정무역, 기후위기와 육식을 주제로 3주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첫 강의라 틀을 잡고 수정을 거듭하며 긴 시간 동안 준비하였고 그만큼 즐겁게 해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2. 우간다 교사 워크숍 참여
잠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에서 어떻게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다. 우간다 현지 교사와 함께 하는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교육개발과 협력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우간다는 코로나19로 등교를 할 수 없었고 학교와 가정에는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다. 평소에도 교구가 부족해 맨손 수업을 하는 상황을 반영해 워크숍을 준비하였다. 1팀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놀이와 활동을 만들고 2팀은 환경을 주제로 수업을 구상하였다. 우간다 시내 호텔의 회의실을 빌려 와이파이를 사용하였는데 자주 끊김이 있었고 현지 선생님들이 zoom을 처음 다루다 보니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비대면으로 설명하고 직접 해보는 활동이 많고 영어로 소통하여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서로 다른 국적의 선생님들 모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였다. 팬데믹이 종식되면 우간다에 방문하여 함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
다양한 생각이 모이면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한 대안이 만들어진다.
3. 브런치 북 <This is AFRICA!> 출판
아프리카 여행은 내게 강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오랜 꿈을 이루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3년 동안 그간의 경험과 감상을 연재하였고 브런치 북 <This is AFRICA!>를 완성하였다. 올 한 해 동안 43편의 글을 꾸준히 발행하여 굉장히 뿌듯하다. 몇 차례 브런치와 다음 메인에 글이 노출되기도 하였다.
4. 경제 공부
경제는 일자무식이라 마냥 피하고 싶은 분야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생태계를 이해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돈 공부’를 시작하였다. 혼자 하기에 막막하여 스터디에 참여하였고 3개월 간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매일 경제지표(코스피, 다우지수, 환율, 유가, 금리)를 정리하고 분야별 경제기사와 기본서를 읽었다. 심화반에서는 매달 한 권씩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투자 철학과 방향을 공유하였다. 주식 투자와 공부를 병행하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나에게 적합한 경제관을 세울 수 있었다. 부동산 경매 강의를 들으며 투자의 종류와 범위를 확장시킬 계획을 꾸리고 있다.
글쓰기와 경제 공부는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즐겁다.
5. 달리기
지난해부터 시작한 달리기를 주운동으로 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대회에 여섯 번 참여하였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하며 2021 언택트 헤이, 플로깅에 참여하였다. 플로깅은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기후 변화와 위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옥스팜 워크는 깨끗한 물을 전달하고 소녀들이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일 두 시간 이상을 걸어 물을 뜨러 가는 아이들이 깨끗한 식수를 얻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응원을 전했다. 오늘 러닝 챌린지를 통해 서울 성북구 소재 중학교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기부를 할 수 있었다. 달리기 완주 목표인 12km를 달성한 점도 굉장히 기쁘다.
6. 서울 둘레길 157km 걷기
5~7월 세 달 동안 서울 둘레길을 걷는 JTBC 트레일 서울 157K에 참여하였다. 서울 외곽을 돌다 보니 출발 지점까지 가는 것부터 일이었다. 8개 코스를 완주하려면 무더위를 뚫고 소나기를 맞아야 했고 많은 시간과 체력을 필요로 했다. 매 주말을 반납하고 뚜벅뚜벅 두 발로 걸은 서울은 빌딩 숲과 역사 유적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산과 강, 숲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였다. 비교적 덜 알려진 낯선 지역을 방문하며 새로움과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스탬프북을 다 채우고 완주 메달을 받았을 때의 보람과 성취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나의 대회에 참가하려면 곱절의 연습과 땀방울이 필요하다.
7. 일일 디제이 체험
낙원 FM에서 일일 디제이 체험을 했다. <여행하는 오늘>이라는 주제로 여행의 이유,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 내가 꿈꾸는 여행을 이야기했다. 대본을 쓰고 선곡을 하고 나의 목소리로 라디오를 꾸미는 일은 글쓰기와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오디오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