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의 고고학 Nov 29. 2023

원인성에 대한 문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 양자역학까지

지금 듣고 있는 수업이 


'원인성'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하여 중세 아우구스티노-토마스 아퀴나스를 거쳐 


근대 데카르트-말브랑슈-스피노자-라이프니츠-칸트를 넘어


현대 후설/하이데거 현상학 계보와 분석철학 계보를 다루며


오늘날 현대 물리학과 생물학의 세계관까지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고안한 가능태/현실태 이론과 4 원인설은 


여전히 몇 천년이 흐른 지금도, 


그 사상의 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그가 천재여서 자연현상을 온전히 '개념화'한 것일까. 


물론 그의 이론에 한계가 분명 있지만, 


현대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안에 어떤 '원인' 없이는 설명 불가능한 것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일정부분 유효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별히 오늘날 분석철학 계보에서는 'disposition'을 통해, 


사물의 성향/경향성이 인과관계의 사슬을 만든다고 본다. 


바로 다양한 사물들의 성향에 내재된 다양한 가능성들이 모여, 


어떤 일정한 사건이 촉발된다는 것이다. 


아원자 세계를 탐구하는 양자역학에서 분명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적이지만,


미시세계 속 아원자의 성향은 어떠한 인과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결정론'을 피해갈 수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이 원인성에 관한 이론들과 관련해서


오늘날 사람들이 계속 '사주 역학'을 보고 싶어하는 욕구와 사회적 현상에 대해 


'탈신화적 차원에서, 철학적 차원에서,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재밌게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그냥 아이디어를 남겨놓으려고 끄적거리는 글. 



매거진의 이전글 느닷없이 설움과 슬픔이 밀려올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