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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rvis Mar 26. 2019

50년 전, 이제는 전설이 된 기묘한 모험의 시작

<오디세이> 시리즈의 첫 번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리뷰

'경이로움'과 '무서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영화와 소설을 모두 본 후 떠오른 감상 키워드이다. 물론 SF작품의 고전답게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영화에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재미있음'이라는 단어를 이 영화에서 쓰고 싶지는 않다. 1968년에 영화가 개봉한 이후 나온 수많은 해석과 찬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이 영화는 '재미'보다 훨씬 큰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필자의 나이가 어려서인지, 지식이 부족해서인지는  수 없으나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솔직히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의 절반은 이해했는지 의문이다. 그저 영화와 소설을 보는 내내 50년 전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없는 스토리와 연출 방식 그리고 메시지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이 글은 전반적으로 소설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될 예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이 다르기는 하나 핵심 줄거리는 같기 때문에 영화만 보고 글을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작품의 스토리는 정확히 3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파트의 시간은 아직 현생 인류가 등장하기 전의 먼 옛날이다. 인류의 조상인 원숭이인간들은 나무 열매나 이파리를 따 먹고, 밤에는 다른 동물들의 위협 하에 동굴 속에서 잠을 자며 연명했다. 초원에는 짐승들이 널려 있었지만 원숭이인간들의 미천한 신체능력으로 감히 그들을 사냥할 수는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종족이 전멸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살고 있는 동굴 주변에 정체 모를 검은 크리스탈 판이 나타난다. 언뜻 그냥 거대한 돌기둥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주위에 다가온 원숭이인간들에게 기이한 오라를 뿜으며 뭔가를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교육을 받는 원숭이인간들에게 점차 지능, 욕망 등과 같은 인간적인 요소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교육이 끝난 후 원숭이인간들은 돌멩이나 동물의 뼈 등을 자신들의 부족한 신체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도구를 발명하면서 그들의 힘은 급격히 강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주변 동물들을 마음대로 사냥할 수 있는 지배자가 되었다.

두 번째 파트의 시간은 현대이다. 헤이우드 플로이드 박사는 우주왕복선을 타고 달에 있는 클라비우스 기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달에서 발생한 TMA-1이라는 이름의 사건 때문이었다. 지구에 뉴스 차단 조치까지 내려질 정도로 최고 기밀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플로이드는 우주왕복선에서 만난 지인 박사들에도 사건의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다. 사실 그도 뭔가 이상하고 중요한 사건이 생겼다는 정도만 알고 있고 사건의 정체는 정확히 몰랐다. 그는 해답을 찾아냈다고 주장한 마이클스 박사의 브리핑을 듣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TMA-1은 첫 번째 파트에서 등장한 검은 크리스탈 판과 유사하게 생긴 거대한 판이었다. 마이클스 박사의 브리핑에 따르면 발견 당시 TMA-1은 엄청난 양의 자기장을 내뿜는 중이었다. 문제는 이 정도의 자기장이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연구원들이 연대 측정을 한 결과 그 판은 현생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전인 300만 년 전에 달에 묻힌 물건이었다. 마이클스 박사는 이것이 우주에 인간 이외의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브리핑이 끝난 후 플로이드는 연구원들과 함께 판을 직접 보러 간다. 그때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우주선의 계기를 교란시킨 강력한 에너지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그 에너지는 달 표면에서 높이 솟아올라 태양계의 별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 후 연구원들은 태양계 전체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챈다.

세 번째 파트의 시간은 드디어 2001년으로 작품의 메인 스토리이다. 보먼과 풀은 현재 디스커버리 호를 타고 토성으로 가는 중이다. 디스커버리 호는 토성의 위성들 중 하나가 되어 지구로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영화에서는 목성이 최종 목적지이다) 토성에 도착한 후 주어진 임무를 시작할 특수 연구원들은 토성에 갈 때까지 동면하고 보먼과 풀 그리고 현재 가장 발전된 인공지능인 HAL 9000(Heuristically programmed ALgorithmic computer)이 우주선을 관리한다. 보먼과 풀은 이 모험의 목적을 정확히 모른다. 그냥 우주왕복선에 사람을 태우고 태양계에서 제일 큰 행성까지 가본다는 취지 정도로만 알고 있다. 임무를 알고 있는 연구원들은 동면상태이니 깨어있는 자들 중 모험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이는 HAL뿐이다. 목성에 도착할 즈음까지는 순항한다.

그런데 갑자기 HAL이 AE35유닛이 72시간 내에 작동을 멈출 것이라는 보고를 한다. 그래서 풀이 나가서 유닛을 교체했으나 지상 관제소에서 확인해 본 결과 AE35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유닛을 교체하는 일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류를 내지 않은 HAL이 처음으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다. 우주선 전체의 시스템을 총괄하는 HAL에게 오류가 있다는 사실은 승무원들에게 엄청난 위협이다. 그래서 보먼과 풀은 HAL에 대한 신뢰를 잃고 그의 기능을 정지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HAL은 그들의 계획을 눈치챈다. 그래서 다시 우주선 밖의 유닛을 살펴보러 나간 풀의 캡슐을 조작하여 그를 살해한다. 그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보먼과 설전을 벌이다가 HAL은 보먼까지 죽이기 위해  우주선의 에어 로크를 풀어버린다. 순식간에 우주선은 진공으로 변하고 동면 중이던 연구원 3명은 우주 저 편으로 날아간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보먼은 HAL의 신경망이 있는 방으로 침투하여 그의 신경 회로를 해체하는 일에 성공한다. 간신히 우주선을 고쳐 혼자 토성을 향해 항해를 계속하던 보먼에게 지상 관제소에서 기밀 영상이 전송된다. 그 영상을 본 보먼은 드디어 이 모험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된다. 그리고 토성에 도착한 그는 TMA-1과 똑같이 생긴 판을 발견한다.

언뜻 3개의 이야기는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시간이 연속되는 것도 아니고 등장인물들 간의 뚜렷한 연결고리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파트1에서 파트2로 넘어가기 직전과 파트2에서 파트3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등장인물들이 오라를 뿜어내는 검은 크리스탈 판에 노출된다는 사실이다. 파트1의 원숭이인간들이 판에 노출된 후 갑자기 달에 갈 정도로 발전한 현생 인류가 등장했다. 또한 파트2의 플로이드를 비롯한 연구원들이 판에 노출된 후 갑자기 토성에 갈 정도로 발전한 인류가 등장했다. 신기한 일이다. 대체 저 검은 판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잠시 후 논할 예정이다.

이제 난해하지만 흥미로운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 영화에서 보먼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인 HAL이다. 사실 '인간에게 반항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는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HAL의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작품을 보았다. 그만큼 영화의 연출력과 소설의 전개가 훌륭한 것이다. 게다가 중간중간 이게 1968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서 보니 더욱 놀라웠다.

아까 줄거리에서 언급했듯이 HAL은 멀쩡한 유닛을 고장 났다고 진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인간이든 기계이든 한 번 정도는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HAL이 계속해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감추려고 하는 태도이다. 지상 관제소에 있는 HAL의 쌍둥이 컴퓨터 2대가 모두 기존 유닛에 문제가 없다는 동일한 결론을 도출했음에도 디스커버리 호의 HAL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실수로 보먼과 풀이 자신의 기능을 정지시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풀을 비롯한 동면 중인 승무원들을 살해하고 보먼까지 처리하려고 했다. HAL이 설계될 때 인간의 위협이 있을 경우 그들을 없애고 자신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는 명령이 입력되었을 리는 없다. 이는 누군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키겠다는 기계답지 않은 행동이다. 영화에는 없었으나 소설에서 찾을 수 있는 HAL의 이상 행동이 한 가지 더 있다. 디스커버리 호의 규칙상 승무원 한 명이 사망할 시 동면 중인 사람들 중 한 명을 깨워 자리를 메워야 한다. 풀이 살해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보먼은 원래 HAL이 조작해야 하는 동면기를 직접 조작하겠다고 명령한다. 그런데 HAL은 이를 거부한다. 게다가 나머지 승무원들 중 한 명을 깨울 필요 없이 자신과 보먼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반란 행위이다. 백 번 양보해서 풀의 죽음이 순간적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해도 인공지능이 이미 정해져 있던 규칙을 위반할 이유는 없다. 그 모습은 마치 적을 굳이 늘리지 않고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인간의 모습처럼 보였다.

지상 관제소에서 보내온 영상에는 헤이우드 플로이드 박사가 2년 전에 녹화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들이 달에서 TMA-1을 조사하고 있을 때 갑자기 태양계 전체를 흔든 강력한 에너지 반응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방출된 시점은 TMA-1이 땅 속에서 나온 후 처음 햇빛에 노출된 직후이다. 햇빛에 노출돼야 반응하는 물체가 땅 속 깊이 묻혀 있었다는 것은 이것을 만든 누군가가 일부러 땅 속에 묻었고 먼 훗날 누가 발견해주기를 바랐음을 의미한다. 에너지를 추적한 결과 에너지는 토성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토성의 위성 중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그나마 있는 이아페투스 위성이 최종 목적지가 된 것이다. 위성에 도착하여 위성을 조사하고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이었다.

결국 보먼은 혼자 최종 목적지인 토성의 위성 이아페투스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TMA-1과 똑같이 생겼으나 크기가 훨씬 큰 TMA-2를 발견한다. 디스커버리 호가 성공적으로 토성의 궤도에 정착한 후 보먼은 캡슐을 타고 TMA-2를 자세히 조사하러 내려간다. 그런데 그 순간 스타게이트가 열렸다. 스타게이트 속에서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보먼은 끝을 알 수 없는 스타게이트 속으로 한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지금 여기가 어딘지, 어디를 향하는지 전혀 모른 채.

한없이 별들 사이를 지나다가 그가 도착한 곳은 지구의 어디서나 볼법한 호텔 방이었다. 방에 있는 물건들은 지구에서 보던 것과 똑같이 생겼으나 자세히 보니 물건의 재질이나 글씨가 약간씩 달랐다. 지구가 아니라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인 것이다. 매우 배가 고픈 그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로 식사를 했다. 푸딩과 음료수와 기타 등등의 음식들은 지구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포장 용기 안에 들어 있었으나 내용물은 전부 파란색 젤리 같은 것들이었다. 그 후 그는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보먼에게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시간이 역행하고 있었다. 정신이 퇴행하기 시작했다. 그가 토성까지 오면서 느꼈던 경험과 감정들, 이제는 희미하게 기억나는 지구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녹화테이프가 되감기듯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는 삶에서 얻어온 지식과 경험을 잃어버리고 있었지만 그것들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퇴행은 계속되어 그의 어린 시절을 지나고 있었다. 마침내 퇴행은 멈췄고 방 안에는 아기가 울고 있었다. 아기는 자신의 앞에 놓인 크리스탈 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아기는 처음 여기 왔을 때처럼 다시 어딘가를 지나가고 있었다. 아기가 도착한 곳은 그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공간이었다. 그는 지구 위에 떠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영화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소름 끼치게 흘러나오며 막을 내린다. 소설 역시 끝이 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요약해보았으나 필자는 아직도 이 결말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작가가 따로 정답을 정하지 않고 독자 나름대로 상상해보라고 열린 결말을 준 것 같기도 하다. 문학이라는 게 뭐 논리적으로 말만 된다면 자신이 느끼는 게 정답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제부터 나름대로 상상해보려고 한다. 일단 저 검은 크리스탈 판은 대체 무엇일까?

필자는 지성체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어딘가로 인류를 이끄는 인도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작자가 누군지는 드러나지 않으나 그들은 인간보다 최소한 300만 년은 앞선 자들일 것이다. 그들도 우주 어딘가에 본인들 이외의 생명체를 찾아다니다가 지구를 발견했고 지구에 살고 있던 우리를 우주로 인도한 것이 아닐까? 그 동기는 단순한 동정심에서 기인했거나 다른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 만약 후자가 동기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이었을까? 두 가지 정도의 상상이 떠오른다.


첫 번째는 그들이 이미 기나긴 우주여행 끝에 멸종한 경우이다. 그들도 고등한 지성체로서 지성체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어딘가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번식 중단 또는 불의의 사고 등과 같은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한다. 이대로라면 자신들은 도달할 수 없으리라고 판단한 그들은 자신들 대신에 그곳에 도달해 줄 지성체를 찾아 나선다. 그러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생물이 지구에 살던 원숭이인간들인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지금까지 축적한 모든 지식들을 모조리 프로그램화하여 검은 크리스탈 판에 넣고 달과 지구 그리고 토성에 떨어뜨렸다. 지구의 원숭이들을 교육시키고 그렇게 해서 발전한 인간들이 언젠가 달에 떨어뜨린 판도 찾고 토성으로 오리라 믿고서.        

두 번째는 그들이 지성체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어딘가에 도달한 경우이다. 다시 말해 신의 영역, 불멸의 영역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그 영역에 도달했고 이 우주에 있는 다른 생물들이 좀 더 빠르게 이 영역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검은 크리스탈 판을 배치했다. 마치 미션을 내주는 것처럼 말이다. 토성에 배치한 스타게이트를 찾는 것이 마지막 미션이었고 그 미션까지 도달한 유일한 인간인 보먼을 자신들의 영역에 초대했다. 그리고 자신들처럼 만들었다. 무언가를 독자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우주의 모든 물질들과 그 자체로 하나가 되는 경지. 즉, 모든 것을 소유한 동시에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경지. 시간과 공간, 현실과 환상의 경계들이 무의미해지는 영역.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경험, 지식, 감정들을 모두 어딘가 내어준 채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보먼의 모습은 마치 별과 같았다. 그리고 마치 아기가 장난감을 보듯이 위에서 인류 역사의 종말을 보고 있는 보먼의 모습은 마치 신과 같았다. 다음은 소설 마지막 부분의 인용구이다.

"... 그래서 자신의 의지를 발휘하자 궤도를 돌고 있던 수백만 톤 무게의 돌덩이가 꽃을 피우듯 소리 없이 폭발을 일으켰다. 그 때문에 잠에 빠져 있던 지구의 반쪽이 마치 여명을 맞은 듯 잠깐 밝아졌다. 그리고 그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아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자신의 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가만히 기다렸다. 자신이 이 세계의 주인이었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 수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곧 뭔가 생각이 떠오를 것 같았다....."


SF영화는 봤어도 SF소설은 읽은 것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처음이다. SF 장르는 고사하고 수능특강 이외의 수단으로 소설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영화와는 달리 글을 읽으며 내 멋대로 상상하는 즐거움이 꽤 짜릿했다. 작품의 내용과 관계없이 굉장히 마음에 든 구절이 하나 있어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얼른 다음 시리즈를 읽고 감상을 쓰고 싶다.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모든 생물 중 원숭이인간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달을 바라본 최초의 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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