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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anna Kwon Aug 16. 2023

이대로 두어도 괜찮다.

_책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중, 찰리의 고백






실수 없고 실패 않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누군가는 조용히 덮고 갔고 

누군가는 원치 않게 그것들이 공개되는 바람에

몹시 난처했다는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꽁꽁 밀봉하여 

전의식의 구석에 꾸욱꾸욱 쳐박아둔 

지우고 싶은 과거의 어떤 기억들이 있다.


'하얀 종이'로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렇다 한들 온전히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걸 안다.

또다른 어떤 실수나 실패로 얼룩지겠지.

모든 상황과 선택이 마음에 흡족한 

백 점 만점의 인생은 애당초 불가능하니까.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모두 다 지워버리고 싶을 때

내 삶의 모든 것을 끌어안게 해주는 책.

모든 지우고픈 과거 앞에서

그것도 내것이고 내 삶의 부분임을

인정하게 해주는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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