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구미입니다.
세상은 늘 바뀐다고들 말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는 또 하루와 비슷하고, 뉴스의 소음은 늘 비슷한 얼굴을 하고 돌아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의심하게 됩니다. 정말 우리는 나아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같은 자리를 돌고 있는 걸까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밥은 한때 혁명가였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거리로 나섰지만, 결국 아이를 품고 숨어들었습니다. 〈1987〉의 주인공들은 죽음과 폭력의 시대 한가운데서 몸으로 민주주의를 밀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브이 포 벤데타〉의 ‘V’는 이름 없는 상징이 되어 사람들의 머릿속에 불을 지폈죠. 세 작품 모두 같은 말을 합니다. 싸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어떤 세대는 물러서고, 또 다른 세대는 그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그건 영웅의 교대가 아니라, 삶의 순환에 더 가깝습니다. 밥의 침묵을 윌라가 이어받고, 1987년의 함성을 오늘의 청년들이 다시 부르고, 가면 뒤의 목소리가 광장에 다시 울려 퍼집니다. 싸움은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단지 모양을 바꿔 계속될 뿐이죠.
이번 글에서는 세 작품을 통해 ‘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혁명은 언제나 거대한 폭발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선택, 누군가의 기억, 그리고 아주 작은 용기 하나로 이어집니다. 세상이 완벽하지 않아도, 싸움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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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느리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이 멈추지 않는 한, 그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겁니다.
2025년 10월 두번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1987>, <브이 포 밴데타>
누군가는 물러서고, 누군가는 이어간다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변화는 늘 한참 지나고 나서야 보인다. 하루하루는 비슷하고, 싸움은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사회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도, 쉽게 실감되지 않는다. 기술은 다르다. 손에 잡히고, 곧바로 쓸 수 있고, 주변에서도 금방 따라 한다. 하지만 사회 변화는 다르다. 너무 느리고, 너무 복잡하고, 누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도 헷갈린다. 게다가 시위나 운동 같은 적극적인 행동을 해도, 그 결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들은 지치고, 조금씩 물러선다. 포기라기보단, 일단 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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