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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순간의 용기 - 폴 그린그래스 세 편의 기록

by 레빗구미

레빗구미 입니다.


재난은 언제나 멀리에서만 오는 줄 알았습니다. 뉴스 속 그래픽과 숫자, 지도 위의 화살표로만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폴 그린그래스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재난은 사실 그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갑자기 낯선 얼굴을 하고 다가오는 사건’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산불에 갇힌 사람들, 하늘에서 방향을 잃은 비행기, 바다 위에서 고립된 선박. 서로 다른 장소와 다른 상황이지만, 세 영화 속 사람들은 모두 같은 감정 앞에 서 있습니다. 두려움, 혼란, 책임, 그리고 끝내 결심에 이르게 되는 어떤 마음.


폴 그린그래스는 영웅을 빚어내지 않습니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순간들을 가까이서 비춥니다. 재난 앞에서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침착함도 오래 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를 버티고, 누군가는 누군가를 지키며,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선택을 합니다. 그 작은 용기들이 모여 재난의 시간을 통과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스트 버스>, <플라이트 93>, <캡틴 필립스> 세 편을 통해, 그린그래스가 기록해온 ‘재난 속의 인간’을 따라가보려 합니다. 혼란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 그 마음이 끝내 결심으로 이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결심을 만들어내는 평범한 얼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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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네번째

-<로스트 버스>, <블레이드 러너 2049>,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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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앞에서 버티는 마음 — <로스트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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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FJ - 영화에 대한 리뷰보다는 영화안에 담긴 감정들에 대해 씁니다. 영화의 긍정적인 부분을 전달하려 합니다. 세계최초 영화 감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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