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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Jul 13. 2024

김현철의 시티팝 Top5


(장르로서 시티팝의 모호성을 차치하더라도) 스스로가 과거 추구했던 음악을 ‘스무스 재즈(Smooth Jazz)’라고 설명하는 김현철을 두고 시티팝의 아버지 또는 시티팝의 시조새라 부르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있지만.


그런 이유들 다 필요없이 날씨가 더워지면 그러니까 여름이 오면 들어야 한다. 김현철의 음악을 그리고 시티팝이라 불리는 산뜻하고 도시적인 김현철식 스타일의 노래를.



(아무튼) 김현철의 시티팝 대표곡 or 추천곡 Top5.




1. 오랜만에 (1989)

1집 <김현철 VOL.1> 1번 트랙


(예전에 썼듯이) 나는 김현철의 1집이 유재하의 앨범에 비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데뷔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앨범의 원픽은 단연 ‘오랜만에’다. 시티팝의 열풍을 타고 유명세를 떨치기 전부터 김현철 최고 명곡 중 하나로 대접받던 곡. (이것도 예전에 쓴 말인데) ‘오랜만에’의 백미는 1절이 끝난 후 약 30초간 이어지는 간주부분이다. 목소리가 아닌 기타 사운드만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브릿지가 없었다면 ‘오랜만에’는 아주 심심한 곡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741078739




2.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1993)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1번 트랙


김현철의 앨범에는 한두곡씩 연주곡이 포함되는데,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이 그 케이스. 앨범의 타이틀이자 1번 트랙에 연주곡을 넣는 배짱과 뚝심이란!

누구나 인정하는 명반인 1집, 1집만큼 훌륭한 2집도 있지만 실험적인 사운드로 가득채운 3집도 앞선 두 앨범 못지 않은 명반이다. 훌륭한 사운드의 향연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곡은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이다. 나는 이런 음악을 들으면 국뽕이 차오르더라. 우리에게도 이런 가수가 또 음악이!





3. Drive (2019)

10집 <돛> 13번 트랙


음악에 흥미를 잃어 휴식기를 가졌던 김현철이 13년만에 내놓은 10집 <돛>. 17곡을 눌러담은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은 단연 ‘Drive’다. 이유는 1집 그러니까 초창기 김현철스러움이 묻어나기 때문. 데뷔 30년, 10장의 앨범을 낸 뮤지션에게서 신인시절 바이브를 다시 느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지.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3494710036




4. City Breeze & Love Song (2021)

11집 <City Breeze & Love Song> 1번 트랙


시티팝이 한창 유행을 타던 2021년, 한국 시티팝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현철이 내 놓는 11집. 앨범 제목과 같은 타이틀곡 ‘City Breeze & Love Song’은 대놓고 시티팝을 표방하는 곡이다. 제목부터 그리고 곡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도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의 특징인 도시적인 사운드가 복고적인 느낌도 함께 준다.


대충 전자음 때려넣고 살랑살랑한 목소리로 부르면 다 시티팝이라 우기는 대중음악씬에 진짜배기 시티팝을 보여주는 왕의 귀환 같은 느낌의 곡.


https://youtu.be/QGl3Q_OhlhQ?si=lsWoch3uFKrXPrdK




5. 오늘 이 밤이 (1993)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6번 트랙


이 곡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살면서 그동안 만나본 김현철 찐팬들은 하나같이 모두 다 이 곡을 사랑하더라. 바로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에 수록된 보석같은 명곡 ‘오늘 이 밤이’. 80년대 신스팝 느낌의 풍성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오늘’을 ‘워늘’이라고 발음하는 것만 빼면 흠잡을데 없는 곡.




+ 김현철의 음악을 시티팝으로만 한정짓기엔 너무 아까운 곡들이 많기에 다음에는(=언젠가) 올타임베스트를 해볼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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